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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ce Club]F-22 북상공 비행 논란…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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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ce Club]F-22 북상공 비행 논란…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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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에 참가한 미국 F-22 스텔스전투기를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 논란이 퍼지고 있다. 훈련에 F-22 스텔스전투기가 참가해 북한이 심기를 건드린 것은 물론 북한 상공까지 비밀리에 비행해 반발을 키웠다는 것이다.

논란의 시작은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었다. 정 전장관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전화인터뷰에서 "15일 낮에 F-22 전폭기 8대가 북한 상공을 돌고 나오지 않았나(생각한다)"며 "그런 사건이 벌어지면 회담을 못 하겠다고 반발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군은 이런 논란에 대해 현실성이 없다고 일축하고 있다. '맥스 선더'는 한ㆍ미 공군의 연합 비행훈련으로 두 나라가 작전수행 능력을 높이기 위한 훈련이다. 맥스선더는 미 공군의 레드 플래그(RED FLAG) 훈련을 벤치마킹한 훈련으로 블루팀(Blue air)과 레드팀(Red air)로 나뉘어 가상 시나리오에 따라 공중전, 전술폭격 훈련을 수행한다.

올해 훈련은 우리 공군작전사령부가 주관한다. 훈련에 참가한 주한 미7공군사령부도 우리 공군의 통제를 받는다. 이때문에 블루팀과 레드팀이 서로 위치를 모르는 상황에서 공중전을 벌여도 우리 공군 통제소에서는 모든 전투기들의 위치를 모두 파악할 수 밖에 없다. 우리 공군이 묵과하지 않는 한 F-22가 북한 상공을 비행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론상으로는 우리 공군이 모르게 스텔스 성능을 발휘해 북한 상공을 비행할 수 도 있다. 훈련에 참가한 F-22는 적의 레이더망에 잡히지 않으면서 적의 핵심 시설을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는 세계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로 알려져 있다. 최고속력이 마하 2.5(3060km/h)를 넘으며, 작전 반경은 2177km에 달한다. 마음만 먹으면 우리 군의 눈을 피해 한반도를 휘집고 다닐 수 있다. 하지만 F-22 랩터가 이런 비행을 한다면 한미연합훈련을 할 필요성이 없어진다.


가상의 전술폭격 훈련을 진행하다 북한상공을 침범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해 8월 미 공군 전략폭격기 B-1B 2대와 미 해병대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B 4대가 국내에서 공대지 폭격훈련을 실시한 적은 있다. 당시 사격훈련은 강원도 영월 필승사격장에서 진행됐다. 훈련은 적이 공격하기 전에 적 지휘부를 폭격해 적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는 이른바 항공 차단 작전을 구현한 한미 연합 훈련이었다. 하지만 군에 따르면 올해 훈련에 실사격훈련이 포함되지 않았다. 또 실사격훈련을 했어도 사격 이후 전투기를 선회하지 못해 북한 상공을 넘어갈 정도로 전투기의 성능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일축한다.


한미공군의 실사격훈련은 알래스카주 아일슨 공군 기지에서 실시하는 레드플래그 알래스카(Red Flag Alaska) 훈련에서 진행된다. 이 훈련은 미국 태평양 공군사령부(Pacific Air Forces) 주관으로 진행되며 GBU-10, GBU-12, GBU-31(JDAM) 등 정밀유도폭탄을 투하하는 실사격이 진행된다.


군 관계자는 "F-22가 훈련을 위해 한반도에 올 경우에는 한미는 모든 위치를 서로 공유한다"며 "현재 F-22는 광주 공군 기지인 제1전투비행단에서 훈련중이고 훈련을 마치면 한반도를 떠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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