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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반지하 가구 자연채광장치 무상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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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5일 첫 수혜자 시작으로 순차적인 설치, 햇빛과 함께 희망 전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송파구(구청장 박춘희)는 반지하 거주 저소득가구에 ‘자연채광장치’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햇살 가득 행복한 방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송파구, 반지하 가구 자연채광장치 무상 지원 박춘희 송파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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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층 일명 반지하라고 불리는 주택들은 햇빛이 들어오지 않아 낮에도 어두컴컴한 것은 물론 겨울에는 실내 온도가 낮아 거주민들의 불편이 크다.

이에 구는 ‘송파구 저소득 주민의 생활안정지원에 관한 조례’를 토대로 엔엘에스의 기술지원 아래 지층 가구의 일조량 확보에 착수한 것이다.


‘자연채광장치’는 햇빛에 반응하는 GPS 구동 컨트롤러가 옥상에서 빛을 모으고 이를 반사경을 통해 지상으로 보내 다시 지상에 설치된 반사경이 반지하 주택 창문으로 빛을 보내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런 장치의 작동방식으로 인해 건물주의 설치 동의, 빛이 반사될 반경 내 장애물 여부, 수혜자 전출 시 채광장치 철거 등 다양한 조건을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구는 이런 난관에도 굴하지 않고 서울주택도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업무협약을 통해 임대주택을 중심으로 수혜가구를 선정함으로써 사업의 추진을 앞당겼다.


또 이를 통해 장치설치를 위한 제도적 안정성과 더불어 수혜자가 전출을 하더라도 다음 입주자가 햇살을 누릴 수 있어 주거복지 혜택의 평등성까지 확보했다.


구는 끊임없는 노력 끝에 지난 5월부터 본격적인 대상자 선정에 돌입했다. 복지관련 담당자들은 관내 곳곳을 돌며 저소득 가구들을 방문해 물리적인 설치 조건과 실내 채광 여부, 거주환경 개선의 긴급성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독거어르신·장애인가구·다자녀 가구를 우선적으로 선정, 석촌동 김씨 가구를 시작으로 순차적인 지원이 시작된다.


오는 12월 5일 설치 예정인 김씨는 “그동안 햇볕이 전혀 없어 하루 종일 어둡고 텔레비전 빛으로 생활을 하는 게 우울했는데 이렇게 신경써주시다니 정말 감사하다”며 소감을 말했다.


구는 자연채광장치의 설치를 통해 열악한 주거환경에 처한 위기가구들의 일조권 확보는 물론 햇빛이 주는 정서적, 신체적 건강까지 기대하고 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여름 뙤약볕 아래 시작했던 직원들의 구슬땀이 올 겨울 드디어 결실을 맺게 됐다”며 "집안으로 찾아온 밝고 따뜻한 빛이 추운 겨울을 녹이고, 삶의 희망까지 비추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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