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 대신 붓"…중국 문화로 어우러진 4개국 대학 펜서
최종수정 2017.08.12 18:25기사입력 2017.08.11 19:38 김흥순 스포츠레저부 기자김현민 스포츠레저부 기자
중국 문화 체험에 나선 한·미·중·일 대학펜싱선수권대회 참가자들[우시(중국)=김현민 기자]

[우시(중국)=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우리나라와 미국, 중국, 일본 대학 펜싱 선수들의 교류를 목적으로 진행한 한·미·중·일 대학펜싱선수권. 검으로 실력을 겨루고 나자 어색했던 선수단 사이 마음의 거리가 훨씬 가까워졌다.

선수단은 대회 3일 차인 11일 중국 문화 체험을 통해 친분을 쌓는 기회를 가졌다. 9~10일 우시 체육공원체육관에서 남녀 플뢰레와 에페, 사브르 등 종목별 개인전과 단체전을 마친 뒤 경기복 대신 자유 복장을 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어울렸다. 낮 최고 기온 37도에 달하는 무더위에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으나 중국의 전통 문화를 눈으로 보고, 경험하는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

2017 대학펜싱초청대회 참가자 중국문화 체험[우시(중국)=김현민 기자]
선수단은 우시의 봉황예술박물관을 찾아 미술 작품을 감상했다. 이어 두 개 조로 나눠 봉황예술교육센터에 모여 미술 체험을 했다. 한 쪽은 빨강, 노랑, 검정, 파랑, 흰색 등의 물감을 이용해 중국 역사서 '삼국지'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모티브로 한 경극 가면을 만들었다. 얼굴에 땀방울이 맺히면서도 붓으로 가면에 색을 칠하는데 집중했다. 다른 조는 물감으로 중국 전통 문양을 손수건에 입히는 프로그램을 했다. 손바닥과 옷이 물감으로 얼룩져도 개의치 않았다.

2017국제대학펜싱초청대회 참가자 중국 문화 체험[우시(중국)=김현민 기자]
2017 대학펜싱초청대회 참가자 중국문화 체험[우시(중국)=김현민 기자]
다른 나라 선수들과 어울려 대화를 하고, 농담을 주고받는 모습도 보였다. 남자 사브르의 박광원(21·대전대)은 자신이 만든 가면을 미국 선수단에 보여주며 뿌듯해했다. 그는 "경기에서 대결한 미국 선수들이 우리나라 유니폼에 적힌 글씨를 궁금해 하는 등 관심이 많더라.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많이 친해졌다"고 했다. 이 대회는 '공부하는 선수, 운동하는 학생'을 주제로 공부와 펜싱을 병행하는 미국 명문대 학생들의 사례를 우리 선수들이 가까이서 보고, 느끼는데 목적이 있다.
2017국제대학펜싱초청대회 참가자 중국 문화 체험[우시(중국)=김현민 기자]
2년 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에 참가한다는 박광원은 "학교 수업을 충실히 하면서 펜싱 훈련도 소홀히 하지 않는 미국 선수들의 이야기를 접했다. 영어 공부의 필요성도 절감한다. 우리도 수업에 비중을 두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는데 공부를 병행하면서 깨닫는 점이 많다. 펜싱에만 몰입하지 않고, 전공을 살려 공부를 지속하고 싶은 의욕이 생긴다"고 했다.

선수단은 12일 중국 문화 체험을 한 차례 더 하고,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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