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뮬러특검 비난…"민주당, 러시아스캔들 중간선거에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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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지난 대선 당시 자신의 캠프와 러시아 측 간 내통 의혹을 둘러싼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팀을 향해 비난했다. 민주당 인사들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는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특검팀을 '성난 민주당 폭력배 집단'으로 몰아붙였다. 그는 "수치스럽고 신뢰를 잃은 뮬러와 그의 성난 민주당 폭력배 집단 전체는 백악관 고문과 30시간 넘게 보냈다"며 "이는 투명성 차원에서 내가 허락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공모'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렇게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골칫거리를 만들려고 찾는 사람"이라며 뮬러 특검팀에 대해 "그들은 사람들의 삶을 망치는 걸 즐기고 있으며, 거짓말과 해고, 삭제된 이메일, 그 외에도 훨씬 더 많은 민주당 쪽의 진짜 부패에 대해선 들여다보길 거부한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참모인 도널드 맥갠 고문이 최근 9개월간 최소 3차례, 총 30시간에 걸쳐 특검 조사를 받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할 수 있는 진술도 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가 나오자 연일 비난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뮬러 특검과 민주당 인사들이 중간선거에서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러시아 스캔들을 이용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국가적 수치이다!"라며 "공모가 어디 있느냐. 그들은 공모라고 불리는 가짜 범죄를 날조해냈고, 공모가 없자 (결코 존재하지 않았던 가짜 범죄의) 사법방해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반격하거나 '조작된 마녀사냥'에 관해 안 좋은 이야기라도 하면 그들은 사법방해라고 소리를 지른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는 뮬러 특검의 수사를 1950년대 미국에서 공산주의자 색출을 빌미로 벌인 마녀사냥인 매카시즘에 빗대어 "최악의 매카시즘"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