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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백두산 남파 재개방 '무기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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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중국과 북한 최접경지역에 위치한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 난징구(南京區) 개방이 또다시 무기한 연기됐다.


14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린성여유발전위원회는 전날 밤 웨이보 계정에 '창바이산 난징구의 대외 개방을 잠정 중단한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게재했다.

통지문은 "이날 오후 4시40분께 난징구에서 경미한 낙석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추가 낙석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어 난징구 개방 시기를 늦추고 낙석 방지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창바이산 낙석 현상은 난징구에서만 발생한 것"이라며 "같은 기간 베이징구(북파)와 시징구(서파)는 정상적으로 대외 개방을 한다"고 덧붙였다.


창바이산 난징구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백두산 남쪽 코스인 '남파'로 중국에서 백두산 천지에 오르는 북파·서파와 함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꼽힌다. 연중 개방 체제인 북파나 서파와 달리 남파는 관광객 안전 등 각종 이유로 개방과 폐쇄를 거듭해온 탓에 재개방을 기다리는 관광 수요가 많았던 곳이다. 중국 당국이 지난 6월께부터 개방하겠다고 알리면서 기대를 모았으나 향후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하지 않아 재개방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중국 당국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는 이번 창바이산 난징구의 대외 개방 무기한 연기 조치를 북한의 핵 문제와 연관 짓는 분위기다. 북한이 최근 실시한 6차 핵실험에 따른 방사능 누출 가능성 때문에 개방을 연기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퍼지고 있다. 상황이 커지자 당국의 통제 탓인지 해당 웨이보 글에 대한 댓글 쓰기나 퍼나르기가 막혔으며 관련 댓글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있다.


중국은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 북·중 접경지역의 방사능 유출을 점검하고 지난 3일 "중국 환경과 주민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면서 긴급 대응 체계 가동을 종료했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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