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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테러' 스페인…바르셀로나 등 120명 사상·4명 사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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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차량 공격 테러 13명 사망·100여명 부상…18개 국적, 한국인 없어
휴가철 군중 노린 IS범행으로 추정…남유럽까지 뚫리면서 유럽 전역 공포
남부서 바르셀로나 테러 연계된 추가 공격 발생…용의자 4명 사살
트럼프, 테러 세력 규탄…메이 "테러에 맞서 스페인과 연대할 것"

'연쇄테러' 스페인…바르셀로나 등 120명 사상·4명 사살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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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유명 관광지에서 17일(현지시간) 차량 공격 테러가 발생해 현재까지 13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현지 언론과 BBC방송 등이 전했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범행 배후를 자처하고 나선 가운데 스페인 경찰은 바르셀로나 남부에서 추가 테러를 일으킨 용의자 4명을 사살하고 연쇄적으로 발생한 테러 공격 연루자들을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바르셀로나 테러는 이날 오후 5시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구시가지인 람블라스 거리와 카탈루냐 광장이 연결된 곳에서 흰색 밴 차량이 갑자기 보도에 있던 사람들을 향해 돌진하면서 발생했다.

휴가철을 맞아 관광객들로 붐비던 거리는 일순간에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차량 공격 직후 수십명이 길바닥에 나뒹굴었고 울부짖으며 현장에서 도망치려는 아이들과 사람들이 뒤엉켜 마치 지옥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은 사고 직후 추가 테러를 우려해 현장 인근의 상점과 지하철역을 폐쇄하고 시민들을 대피시켰다.


부상자 가운데 15명가량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돼 희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스페인 당국은 이번 테러 사상자들의 국적이 프랑스와 독일, 벨기에, 이탈리아, 중국 등 최소 18개국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스페인 경찰은 차량 테러 발생 다음날인 18일 바르셀로나에서 남쪽으로 100㎞ 정도 떨어진 해안도시 캄브릴스에서 차량 테러를 감행한 용의자 4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캄브릴스에서 발생한 테러로 현재까지 시민 6명과 경찰 1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카탈루냐자치정부 경찰은 "현재까지 수사 결과 바르셀로나와 캄브릴스, 전날 발생한 알카나르 지역의 테러가 모두 연관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밤 바르셀로나에서 남쪽으로 200㎞ 떨어진 알카나르의 한 주택에서 폭발이 발생해 최소 1명이 사망했다.


'연쇄테러' 스페인…바르셀로나 등 120명 사상·4명 사살 (사진=BBC방송 캡처)


상대적으로 '안전지대'로 꼽히던 스페인마저 연쇄 테러에 노출되자 유럽 전체가 혼란과 공포에 빠졌다. 특히 테러 세력이 휴가철 사람이 많은 관광지를 의도적으로 노린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민들의 공포가 극에 달하고 있다.


가디언 등은 영국 런던 브리지와 프랑스 니스의 유명 해변 '프롬나드 데 장글레', 독일 베를린 크리스마스 시장 테러 등 유럽의 주요 관광지들이 IS 등 테러 세력의 공격처가 되고 있다며 무고한 대중을 노린 끔찍한 만행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고 직후 테러 현장으로 출발한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안전 경계를 강화하고 테러범 검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프랑스 대통령,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등 주요국 정상들은 110명이 넘는 사상자를 낸 이번 차량 공격을 규탄하면서 희생자를 애도하고 스페인과 연대해 테러 세력에 함께 맞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연쇄테러' 스페인…바르셀로나 등 120명 사상·4명 사살 (사진=AP연합뉴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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