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안에 첨단 산업단지 … '캠퍼스 혁신파크' 조성

교육부-국토부-중기부,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업무협약

유휴부지 활용해 창업·입주시설부터 주거·문화시설 확충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대학 캠퍼스의 유휴부지에 기업 입주시설, 창업 지원시설, 주거 및 문화시설 등이 들어선 '혁신성장 생태계'가 조성된다.

교육부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는 24일 오후 서울 용산 상상가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캠퍼스 혁신파크(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관계기관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여건이 우수한 대학 내부나 인근 지역에 새로운 캠퍼스 혁신파크를 조성, 산·학·연 협력을 활성화하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와 인접한 켄달스퀘어, 스탠포드 과학단지, 영국 캠브리지 과학단지 등과 같이 대학 캠퍼스를 창업부터 본격적인 기업 경영까지 가능한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관계기관은 대학 내 유휴부지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한다. 이곳에는 정보통신(IT), 바이오(BT), 문화(CT) 등 기술 집적도가 높고 기술혁신 속도가 빠르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첨단산업을 중점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또 입주기업이나 연구소에는 대학의 산학협력 지원과 창업·중소기업 지원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정부는 서울을 제외한 2~3곳을 올해 선도사업으로 선정해 2022년까지 준공하는 등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혁신적인 창업가가와 다양한 기업인이 한데 모여 서로 돕고, 함께 성장하는 혁신성장 생태계로 거듭나게 한다는 목표다.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산업입지법)상 서울에는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지정할 수 없다.

기존의 대학 부지를 활용하는 산학협력 사업이 창업보육과 연구 지원 중심이었다면, 이번 캠퍼스 혁신파크는 창업부터 기업 경영·성장까지 전 과정에 걸친 절차를 지원한다. 특히 캠퍼스 혁신파크는 개별 건물이 아닌 아예 단지를 짓는 개발이고, 기업·연구소 인력과 학생들을 위한 입주공간과 복지·편의시설까지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