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초환 시행 6개월…생존전략 찾는 정비사업장
최종수정 2018.07.12 14:15기사입력 2018.07.12 14:15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재건축 초과이익 한수제 시행이 6개월을 넘으면서 서울 주요 아파트 단지들이 각자의 생존전략을 찾고있다. 특히 1대 1 재건축을 추진하거나 공시지가 상향, 리모델링 등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추세다.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 구성원 일부는 최근 1대1 재건축 추진을 목표로 '은마아파트소유자 협의회(은소협)'를 출범시켰다. 기존 재건축안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소위원회의 문턱을 네번 연속 넘지 못한 데다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 우려와 정부 규제 등 연이은 악재가 이어지자 주민들의 불만이 증폭된 상황이다. (본지 7월12일자 5면 '[단독]4번 퇴짜 맞은 35층 은마아파트, 결국 1대1 재건축 추진' 참조)

앞서 압구정 3구역의 경우 기존 재건축 사업을 백지화하고 1대 1 재건축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1대 1 재건축 공약을 내세운 추진위원장이 높은 지지를 얻으며 당선됐고 지난 5월10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한 추진위 설립 동의서 징구 결과 43%의 동의를 얻어내기도 했다. 현재 용산구 이촌동 왕궁아파트, 강남구 압구정동 특별계획 3구역, 서초구 반포동 강남원효성빌라,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아파트 등이 일반분양을 포기하고 1대 1 재건축을 추진중이다.
1대 1 재건축이 각광을 받는 것은 일반분양을 하지 않거나 소수만 분양해 사업비가 증가하지만 그만큼 조합원들이 부담할 초과이익 환수금은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일반분양이 없어 분양가 상한제를 피할 수 있고 단지 고급화 전략에 방해도 받지 않는다. 기존 조합원 가구 수와 주택 면적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재건축이 가능해 주거환경이 보다 쾌적해진다는 이점도 있다.

개포주공 5·6·7단지 등은 추진위원회 등록 연기 등 사업 추진 일정을 미뤘다. 올해 시세가 반영된 내년도 공시가 기준으로 재초환을 적용받아 부담금을 낮추기 위해서다.

일부 단지들은 아예 재건축을 포기하고 리모델링에 집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용적률을 다 채워 재건축으로는 사업성이 나오지 않는 중층아파트들이 대표적이다. 입주 15년 이상만 되면 사업 추진이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 서울시는 최근 '리모델링 시범단지'로 문정시영아파트 등 7곳을 선정하기도 했다. 당초 5곳을 선정할 목적이었으나 22개 단지가 지원하는 등 선호도가 많아 대상지를 늘렸다. 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사업만 고수했던 재건축 단지 주민들이 재초환이라는 위기에 적응하며 보다 다양한 사업방식이 있다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며 "몇몇 성공 사례가 나오면 재건축 트렌드도 많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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