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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국토부 장관 1년’ 김현미 “철도·고속도로·공항 몰카 용납 않겠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8초

장관 취임 1년 기자간담회 소회 밝혀, “여성 과장 10명 목표 달성”…“김해 신공항 변경 검토하지 않아”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국토교통부 첫 여성 장관으로서 잘 할 수 있을까 긴장도 많이 했는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2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토부 사상 첫 여성장관으로서 임기 1년의 시간을 보낸 소회를 밝혔다. 지난 23일 취임 1주년을 맞은 김 장관은 ‘임기 2년 차’ 임기를 시작했다.

김 장관은 부동산 정책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장관으로서 꼭 하고 싶은 일’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여성 국토부 장관 1년’ 김현미 “철도·고속도로·공항 몰카 용납 않겠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25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사진제공-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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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대학로에서 벌어진 여성들의 시위와 관련해 여성 국무위원으로서의 역할론이었다. 김 장관은 “여성들이 '우리 몸은 포르노가 아니다'라는 시위를 했는데 그것을 보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인가 생각했다”면서 “앞으로 철도 역사나 고속도로 휴게소, 공항 이런 데에 몰래카메라가 설치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비품 목록에 몰카가 있는 지 체크하겠다”면서 “몰카가 적발이 되면 공항이나 고속도로 휴게소 책임을 맡은 사람에게 책임을 묻고 불이익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고속도로나 철도역사, 공항 등 국토부와 관련한 공공시설에서 여성이 ‘몰카 공포’에 떠는 것을 두고 보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김 장관은 국토부 내 여성 과장의 숫자가 애초 목표대로 늘어난 것에 대해서도 의미를 뒀다. 그는 “처음 국토부 장관으로 올 때 직제표를 보면 여성 과장이 4명 있었다”면서 “1년 안에 10명의 여성 과장을 채워보자는 목표를 세웠는데 10명을 다 채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여성 과장 10명의 실명을 일일이 거론하며 격려하기도 했다. 김 장관은 여성 숫자 증가도 중요하지만 맡은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국토부 공무원으로서 승진을 위해 거쳐야 할 자리인 ‘정책계장’ 자리에 대한 여성 비율을 40%(전체 22명 중 9명)로 늘리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얘기다.


김 장관은 최근 보유세 논란 등 주요 현안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김 장관은 “공시지가 부분은 우리 부가 담당하는데 가격별, 유형별, 지역별 불균형성에 대한 지적을 잘 안다”면서 “전문가 자문 등 충분히 검토를 거쳐서 투명성, 형평성 제고를 위한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여성 국토부 장관 1년’ 김현미 “철도·고속도로·공항 몰카 용납 않겠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25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사진제공-국토교통부)



김 장관은 최근 부동산시장 상황에 대해 “정부의 일관된 목표는 경기부양 목표로 부동산 정책을 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라면서도 “일부 지역의 부동산 침체는 경제가 굉장히 어려워진 것이 많고 과잉공급에 의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장관은 공급 과잉 문제를 조절할 방법이 있는지 살펴보겠다면서 추가적인 부동산 대책 발표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부동산시장이 다시 요동칠 경우 언제든지 추가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시장에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 장관은 대통령 직속 재정개혁특별위원회의 보유세 개편안이 공개된 이후 예상보다 약한 정책이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해 “(정책이 예상보다) 세지 않다는 것은 평가가 있다는 얘기가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1주택자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제가 말할 사항은 아니고, 기재부와 재정개혁특위가 논의 중인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장관은 오거돈 부산광역시장 당선자가 김해 신공항 입지 재검토를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 장관은 “김해 신공항 관련해서 내부적으로 한 번 점검했다. 현재 공항유치 변경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 “소음문제 등은 지역주민과 긴밀한 대화를 통해 검토하고 기본계획을 수립 하겠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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