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민심]박원순式 도시계획 3.0 이어지나
최종수정 2018.06.13 22:24기사입력 2018.06.13 22:24
지방선거를 하루앞둔 12일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안국동 선거캠프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3선이 유력한 가운데 향후 서울 부동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약에서도 알 수 있듯 개발보다는 '균형'에 방점을 찍은 박 후보라 앞으로 재건축시장 침체와 도시재생사업 확대 등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13일 '6·1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종료된 후 지상파 3사가 공개한 서울시장 선거 출구조사에 따르면 박원순 후보는 55.9%의 득표율을 얻어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21.2%)를 30%포인트 넘게 앞섰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는 18.8%로 예측됐다. 이날 오후 10시18분 기준 개표율 7.8%의 상황에서 박 후보는 58.1%, 김 후보는 20.5%, 안 후보는 17.2%를 득표했다. 박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공약으로 '균형 발전하는 서울'을 내걸었다. 이의 일환으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금을 도시·주거환경정비기금으로 활용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균형발전특별회계와 균형발전영향평가제를 도입해 예산 확보와 편성 과정에서 사업의 균형성을 꼼꼼히 살피겠다고 공언했다. 이들 공약은 강남·북 지역발전 격차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특히 낙후지역의 예산 편성 확대 등이 예측된다.
재건축시장은 당분간 침체될 가능성이 높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 기조와도 맞지않을 뿐더러 박 후보도 한강변 초고층 규제 등 개발 중심의 사업을 달가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송파구와 강남구의 재건축 대장주인 잠실주공5단지와 은마아파트의 심사는 더욱 까다로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주변 재건축 아파트의 시세에도 부정적이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재건축 활성화에 강한 의지를 보였던 김 후보의 득표율이 높았다는 점에 비춰보면 앞으로 박 후보의 시정은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박원순표 도시재생사업'은 더욱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서울시는 정부의 '도시재생뉴딜' 사업과 관련해 후보지 7곳에 대한 선정 작업을 진행중이다. 선정이 완료되면 정부로부터 예산 600억원을 지원받는다. 이와 별도로 올해 서울시가 책정한 도시재생·주택 부문 예산은 5000억원이다. 도시재생사업 자금이 집중 투입될 지역은 부동산 시장의 불안을 유발할 가능성이 낮고 저개발됐으며, 안전문제가 심각한 곳들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시 경계에 위치한 12개 관문지역 인근 다세대·다가구 지역의 개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다만 최근 발생한 용산 상가건물 붕괴사고로 안전이슈가 다시 불거진 만큼 박 후보의 도시재생 정책은 기존과 다른 방향으로 진행될 여지도 있다. 김 후보와 안 후보는 용산사고의 원인으로 박 후보의 도시재생 정책을 거론한 바 있다. 일부 시민들도 박 후보의 도시재생 정책이 안전문제를 소홀히 하고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노후 건물에 대한 단순 미학적 접근을 넘어 쾌적하고 안전한 도심을 만들어 낸 도시재생 사업의 성공 사례가 나온다면 박 후보의 지지층은 더 두터워질 것으로 보인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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