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라인 조정 나선 은마… 서울시 심의 또 도전
최종수정 2018.05.16 15:15기사입력 2018.05.16 15:15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경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은마아파트가 또다시 서울시 심의에 도전한다. 지난 3월 도시계획위원회 소위원회 심의 문턱에 걸린 지 두 달여만이다. 은마아파트는 임대주택 가구 수를 늘린 재건축안을 내놓은데 이어 이번에는 전면부 층수를 조율한 수정안을 마련했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은마아파트재건축조합추진위원회는 마지막 서울시 도계위 소위원회에서 지적받은 사안을 대거 반영한 새 정비안을 마련, 관할구인 강남구청을 통해 서울시에 재심의를 신청했다.

은마아파트는 지난 연말 본회의때 지적했던 사항들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그동안 서울시 심의를 넘어서지 못했다. 지난 3월 심의에서는 임대주택을 40여가구 늘리며 공공성을 확대했지만 기반시설·교통·경관 계획 등이 부족해 보류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은마아파트는 임대주택을 당초 800가구에서 840가구로 늘린 정비안을 제출했다.
이번에 새롭게 올린 정비안의 핵심은 전면부 층수 조정이다. 단지 전면부에 위치한 동만 층고가 높아 대치동 일대 스카이라인에 적합하지 않다는 도계위 의견을 반영한 조치다. 이에 추진위는 전면부 층수를 낮추고 안쪽 동의 높이를 키운 수정안을 준비했다.

지난 연말부터 계속 지적 받아온 교통계획도 출입구를 더 늘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재건축 후 6000가구의 대단지가 들어서는데 비해 당초 추진위가 계획했던 5개의 출입구로는 일대 교통 흐름에 악영향을 준다는 분석을 감안했다.

임대주택이 상대적으로 많아 임대주택과 분양주택을 섞어 배치하는 '소셜믹스'를 하지 못해 불가피하게 따로 짓기로 한 임대동에 대해서는 단지 출입구 위치를 재조정해 해당 주민 편의성을 높였다. 이외 지하철역 근처에 계획한 대규모 공원도 일대 주민들의 이용도를 높이기 위해 분산 배치했다.

다만 가장 첨예한 사안인 최고층 계획에 대해서는 조율이 끝난 상태다. 그동안 추진위는 49층 초고층 계획안을 고수해오다 지난해 8월 서울시가 심의 자체를 거부하자 두 달 뒤인 10월 35층 재건축안으로 변경했다. 현재 은마아파트는 14층 높이 4424가구인 기존 아파트를 철거해 최고 35층 5932가구(임대주택 840가구)로 신축하는 안을 갖고 있다.

서울시는 새 정비안에 대한 관계부서간 협의를 다음주 초까지 마무리 지은 뒤 심의를 열기로 했다. 다만 사업 규모가 워낙에 큰 탓에 새 정비안에 대한 도계위 위원들의 분석이 다양해 심의를 쉽게 넘어서지는 못할 것이라는 게 정비업계의 판단이다.

계속되는 심의 보류 판정으로 재건축에 속도 내려던 주민들의 열기도 한 풀 꺾인 상태다. 지난 3월 27일 이후 50여일만인 지난주에 매매거래가 이뤄지는 등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관심이 줄었다는 게 인근 공인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구청 등을 통해 추가 보완 자료를 모두 받은 뒤 관계 부서와 긴밀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으로 서울을 대표하는 재건축 단지인 만큼 주민 편의는 물론 공공성에도 부합하는 정비안을 조율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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