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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 인상 쓰니…부동산 시장 '움찔'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4초

국내 기준금리 인상 불가피
전문가들 "즉각적 영향 없어"


美금리 인상 쓰니…부동산 시장 '움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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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되면서 국내 부동산시장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국내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올해 3회, 내년 3회의 금리 인상을 예고한 점도표에 비춰보면 국내 기준금리도 올해 1~2회 오를 것이란 게 국내 경제학계의 중론이다.


하지만 이 정도의 인상 속도로는 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정책실장은 "미국의 기준금리가 올랐다고 한국은행이 바로 기준금리를 올리진 않을 것이다. 이미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나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정부가 낮춰놨다"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오를 수 있겠지만 당장 1%포인트 이상 오르지 않는 한 부동산시장에 영향이 즉각적으로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증가하면 중ㆍ장기적으로 주택 매수 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지방보다는 수도권에서 금리 인상의 영향이 클 것으로 분석됐다. 이준용 한국감정원 시장분석연구부장은 "이미 지방 주택 매매시장의 경우 공급 증가에 따른 하락세가 확연한 상황"이라며 "상대적으로 실수요보다 대출을 낀 투자 수요가 많은 수도권이 이자 부담 증가에 따른 매수세 위축 정도가 더 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부동산114의 집계에 따르면 지방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2016년 17만390가구에서 2017년 21만800가구로 23.7% 늘었다. 올해는 전년보다 1만가구 이상 많은 22만1288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공급 증가로 가격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감정원 통계를 보면 지난해 수도권에서 아파트 매매 가격이 2.7% 오르는 사이 지방은 0.4% 내렸다. 올해 들어서도 지방은 매달 0.17%씩 빠지며 2월까지 0.3% 하락했다. 반면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같은 기간 1.1% 상승했다. 수도권에 몰린 투자 수요가 집값을 뒷받침한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대출 금리가 오르면 수도권의 투자 수요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 다만 금리 인상의 충격 정도는 입지에 따라 제각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김 실장은 "디에이치자이 개포가 중도금 대출을 안 해줬지만 청약률은 높았다"며 "주담대 금리가 더 오른 후에는 디에이치자이 개포처럼 수도권에서도 입지에 따른 차별화가 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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