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10월 건설수주 45.7% 쪼그라들었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5초

1년9개월만에 최저치 기록

-10월 근로일수 16일 불과…공공 70%·민간 39% 위축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지난 10월 국내 건설수주액은 8조424억원으로 1년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수주액은 정부 대책과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지난해보다 5.1% 감소한 156조5000억원에 머물 전망이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국내 건설수주액은 지난해 10월(14조8194억원) 대비 45.7% 감소한 8조42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월(7조3394억원) 이후 1년9개월 만에 가장 낮은 금액이다.


지난 10월 국내 건설수주 감소는 공공과 민간 모두 부진했던 영향을 받은 결과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10월 중 16일에 불과했던 근로일수의 영향으로 공공발주가 크게 위축됐고 민간 주택과 비주택 건축 수주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공공부문의 수주액은 9641억원으로 1년 새 70%나 쪼그라들었다. 이 역시 2006년 8월 7852억원 이후 11년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실적이다. 10월 실적만 따져도 1993년 이후 24년 만에 가장 적다. 공공부문에서는 토목과 주택·비주택 건축 등 모든 공종에서 수주액이 감소했다.


민간부문 수주액은 7조783억원으로 39% 줄었다. 지난 6월부터 5개월 연속 감소했다. 공종별로는 토목을 제외한 비주택·주택 건축 수주가 줄었다. 토목은 민간 플랜트와 발전설비 수주가 양호한 모습을 보여 63.0% 증가한 1조135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0월까지의 누주 수주액도 109조5646억원으로 1년 전(113조8106억원)보다 3.7% 감소했다.


한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올해 국내 수주액을 156조5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대비 5.1% 감소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에만 해도 수주액이 전년 대비 14.8% 증가하며 2014년 이후 상승세의 흐름을 이었다. 2013년 91조3000억원으로 8년 만에 100조원을 밑돌았던 수주액은 2014년 107조5000억원으로 상승 전환된 이후 2015년 158조원, 2016년 164조9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연달아 갈아치웠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정부가 연이어 발표한 각종 부동산 대책과 시중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민간 수주가 하락세로 전환됐다. 건산연은 올해 하반기 이후 시작된 수주 감소세가 내년에도 이어져 지난 3년간의 호황이 끝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국내 수주 예상액은 올해보다 낮은 133조원이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