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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에서 '불온제품'으로 낙인 찍힌 콘돔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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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중국으로 출장 갔다 돌아가는 북한 간부들이 사가는 인기 선물 가운데 하나가 콘돔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중국 현지 소식통들을 인용해 최근 보도했다.


북한에서는 피임기구인 콘돔을 공공연하게 사고 팔 수 없다. 콘돔이 북한에서는 미풍양속을 해치는 '불온 제품'으로 낙인 찍혀 유통될 수 없기 때문이다.

중국과 평양을 오가며 장사하는 한 화교 상인은 "북한에 콘돔을 찾는 사람이 많아 들여가기만 하면 돈 벌 수 있지만 북한 세관은 아예 통관시켜주지 않는다"며 "밀수로 들여가 판매하다 들키면 더 큰 처벌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마땅한 피임기구가 없는 북한에서 콘돔이 대단한 인기를 얻고 있다"며 "따라서 북한 간부들은 중국 출장 후 돌아갈 때 콘돔을 잔뜩 사가지만 보따리 상인들이 갖고 들어가 판매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평양 주재 한 중국인 사업가는 "북한에서도 성매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콘돔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사회주의 일꾼 양성이라는 이름 아래 출산율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하는 바람에 콘돔은 설 자리를 잃었다"며 "피임과 성병예방 차원에서라도 콘돔을 직접 생산해 인민에게 보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간부도 많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매우 민감한 사안이라 아무도 문제를 제기하려 들지 않는다"고 그는 지적했다.


탈북자들에 따르면 북한으로 콘돔이 들어가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초반이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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