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초고층 불변]하늘길 열린 여의도·잠실, 압구정·은마 '울상'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5초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시가 잠실과 여의도 등 광역 중심 기능을 수행하는 지역에 대한 50층 재건축을 언급했다. 다만 초고층을 고집하고 있던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는 서울시 '불가' 방침에 직격탄을 맞았다.


[초고층 불변]하늘길 열린 여의도·잠실, 압구정·은마 '울상'
AD

서울시는 지난 9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잠실주공5단지에 대해서는 "50층 재건축이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한강변 관리 기본계획'에 따라 재건축 아파트의 최고 층수를 35층으로 제한하고 있지만 도심 혹은 광역 중심 기능을 수행하는 상업 지역, 준주거 지역에서는 주상복합건물을 50층 이상으로 허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문제는 조합이 제출한 사업계획안이다. 잠실역 사거리 쪽을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해 최고 50층, 총 6483가구로 재건축하는 안을 제출했지만 서울시는 계획에 포함된 우체국 등의 건물 용도가 광역중심지로서의 기능과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 광역중심지인 잠실사거리는 컨벤션, 쇼핑, 전시 등의 용도로 건물이 들어서야 하는데 계획안의 용도와는 차이가 있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조건을 갖춰 종상향을 통해 일부 단지는 50층이 가능하지만 나머지는 '35층 원칙'을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50층으로 계획한 주상복합 4개동을 제외한 나머지 일반 아파트도 이 룰에서 벗어났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조합은 앞서 일부 단지의 높이를 낮춰 '평균' 35층의 계획안을 마련한 바 있다.


하지만 49층 재건축 계획안을 마련했던 대치동 은마 아파트에 대해서는 '불가' 입장을 확고히했다. 은마아파트는 현대·한양 등 압구정지구와 같은 주거지역으로 35층 원칙에서 예외될 만한 조건이 전혀 없다는 얘기다. 시장 전문가들 역시 대치동이나 압구정동은 광역중심지로 볼 수 없어 원천적으로 초고층 개발이 쉽지 않다고 말한다. 결국 이들 단지도 반포주공1단지처럼 층수를 낮추지 않으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반포주공1단지는 당초 45층 높이로 층수를 계획했지만 35층으로 낮춰 사실상 심의를 통과했다.


김학진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서울 전체 도시관리 차원에서 높이관리에 대한 지속적 논의와 공론화는 필요한 사항이나 왜곡된 주장과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이제 수립해 운영 중인 기준이 흔들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앞으로도 일관성 있게 기준을 적용해 나갈 계획이며 이를 통해 도시 정체성과 경쟁력이 함께 확보되는 진정한 명품도시 서울로 거듭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