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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ce Club]미, 최신예 3세대 항공모함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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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ce Club]미, 최신예 3세대 항공모함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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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지난해 5월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속도를 내자 미국은 항공모함(항모)을 한반도에 급파했다. 당시 국내외 언론들은 한반도에 미 해군의 핵추진 항모 로널드 레이건함ㆍ칼빈슨함에 이어 니미츠 함도 파견되는 것 아니냐는 예측을 쏟아냈다. 미국이 중국의 대북 정책 협조를 더욱 압박하기 위한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면서 한반도 주변국 사이에 긴장감이 팽팽해졌다.


항모 파견에 국가들이 긴장하는 이유는 항모 1척이 갖는 군사적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항모는 웬만한 중소국가의 군사력과 맞먹는다. 항모를 보유한 해군이 재해권과 제공권에서 절대적 우세권을 갖는다. 군사 전문가들은 항모를 현대 해군의 핵심 전력으로 손꼽는 이유다.


항모를 가장 먼저 개발한 국가는 미국이다. 개발 시기는 20세기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1910년 11월 14일 미 해군은 순양함 버밍햄(USS Birmingham)의 갑판에 목재로 만든 임시활주로를 설치했다. 미국 민간조종사 유진 엘리(Eugene Ely)는 커티스(Curtiss)사에서 제작된 항공기를 타고 4Km 떨어진 지상에 착륙하는데 성공했다. 배에서 항공기를 띄운 첫 사례다. 이후 미 해군은 순양함 펜실베니아 (Pennsylvania)에도 활주대와 착함장치를 설치하고 연이은 항공기 이착륙에 성공했다. 본격적인 항공모함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미국은 제 2차 세계대전이후 항모 건조에 더 속도를 내기 시작한다. 1961년 11월에는 세계 최초의 핵추진 항모인 엔터프라이즈를 취역시켰다. 당시만해도 획기적이었다. 고농축 우라늄 가압수로형 원자로 8기를 장착한 엔터프라이즈는 연료의 재공급 없이 지구를 20바퀴나 항해할 수 있다. 또 함교의 규모를 줄여 더 많은 함재기를 실었고 항모의 항해에 필요한 연료를 탑재하는 공간도 없애 함잭기용 연료를 2배이상 늘려 탑재했다.


진화는 끝이 없었다. 미국은 니미츠급 항모도 개발한다. 엔터프라이즈급이 1세대라면, 니미츠급은 2세대다. 미 해군은 현재 니미츠급 항모 10척과 엔터프라이즈급 항모 1척을 운영 중이다.


니미치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태평양 전선에서 명장으로 이름을 알린 니미츠 제독 (Chester William Nimitz)의 이름을 딴 것으로, 1975년 3월 5일 취역했다. 후속함의 함명은 역대 대통령들과 의회지도자들의 이름을 사용했다. 같은 니미츠급 항모라도 뒤에 건조된 신형함으로 갈수록 크기가 커진다. 1번함 니미츠의 만재 배수량은 9만 1400톤에 불과했지만 4번함 루즈벨트는 9만 6400톤, 5번함 에이브라함 링컨함은 10만 톤에 육박한다.


니미츠호급은 길이만 332m로 너비 76m인 축구장 3배 넓이의 비행갑판을 갖추고 있다. 높이는 23층 건물과 맞먹는다. 니미츠호는 최고 속력 30노트(시속 56km)인 이 항모는 2기의 원자력발전기를 갖추고 있어 재충전 없이 20년간 운항할 수 있다. 유도 미사일과 요격 미사일 등 첨단무기로 무장하고 슈퍼 호넷 전투기(F/A-18E/F)와 조기 경보기(호크아이 2000), 전자 전투기(EA-6B), 공격용 헬기 등 항공기 80여대를 탑재하고 있다. 항모주위에는 항모항공여단(CVW), 항모타격단(CSG)을 비롯해 이지스 구축함인 몸센ㆍ프레블함, 미사일 순양함 프린스턴함 등이 항상 배치된다.


니미츠급은 바다 위 도시로 불리기도 한다. 항모에 탑승한 장병수만 6000여명에 달한다. 장병들의 수만큼이나 편의시설도 많다. 24시간 식사를 할 수 있는 시갇은 물론 상점, 방송국, 우체국, 병원, 교회 등도 있다. 병원의 경우 11명의 군의관과 53개의 병상으로 운용된다. 우체국에서는 매년 45만Kg의 우편물을 처리한다. 매주 1500여명의 장병들이 이용하는 이발소도 있다.


장병들이 70일동안 보급을 받지 않을 수 있는 식량도 준비되어 있다. 항모에 타고 있는 장병들이 하루 동안 소비하는 양은 계란이 2000여 개, 물이 1300톤, 세탁량은 2500Kg, 야채는 360Kg에 이른다. 함내에 TV는 3000여대, 전화기는 2500대 이상이 설치되어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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