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이낙연 국미총리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사드에딘 엘 오트마니 모로코 정부수반(총리)과 공식회담을 갖고 양국 간 실직협력 강화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 3월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세계물포럼에서 이 총리의 공식 초청에 의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양국 총리는 양국이 미래 협력의 방향과 목표를 보다 폭 넓은 관점에서 구축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가능성, 협력 방향 구체화 등 검토를 위해 하반기 중 제7차 공동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양국 총리는 또 양국이 서로의 발전경험과 이점을 결합하면 교역 및 투자 등 분야에서 협력의 여지가 크다는데 공감하고, 최근 한국 자동차부품 생산기업의 대(對)모로코 직접투자와 같은 성공사례가 계속 나올 수 있도록 양국정부가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이 총리는 풍부한 시공경험과 기술력을 갖춘 한국기업들이 모로코의 건설·인프라 프로젝트에 보다 많이 참여하고, 이미 진출해 있는 한국기업들이 어려움 없이 활동할 수 있도록 엘 오트마니 정부수반이 각별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이 총리와 엘 오트마니 수반은 다양한 개발협력 사업들이 양국간 긴밀한 공조 하에 성공리에 이행되고 있음을 평가하고, 아프리카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의미있는 삼각협력 사업들을 계속 발굴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 총리는 농업분야가 양국간 유망한 협력분야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국정부가 2010년 출범시킨 '한-아프리카 농식품기술협력 협의체(KAFACI)를 잘 활용해 농업 생산성 증대를 위한 연구개발(R&D) 사업 등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엘 오트마니 정부수반은 산업, 재생에너지, 자동차, 신기술, 교육, 관광 등의 분야에 있어 양국간 협력이 확대될 수 있기를 희망했으며, 특히 핸즈코퍼레이션 등 한국 자동차부품 기업들이 모로코에 공장을 설립하여 모로코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있음을 평가했다.
엘 오트마니 정부수반은 현재 모로코 전체 전력생산에서 재생에너지가 약 30%를 차지하고 있으나, 2030년까지 이를 50%로 확대하고자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으며, 이 총리는 재생에너지 분야에 있어서도 양국협력이 추진될 수 있기를 희망했다.
이외에도 양국 총리는 인적자원 개발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부존자원 부족을 극복해 온 양국이 교육 분야에 있어서도 협력할 여지가 크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모로코 학생에 대한 한국정부초청장학생(Global Korea Scholarship) 인원 확대 등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 양국간 협력의 법적·제도적 토대를 마련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현재 양측간 문안협의 중인 경제협력개발 기금(EDCF) 차관 기본협정, 고등교육협력 업무협약(MOU) 등이 조속히 체결 되도록 공동노력하기로 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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