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최고치 넘은 시장금리에 대출금리도 '위태위태'
최종수정 2017.10.13 13:42기사입력 2017.10.13 13:42 이창환 경제부 기자김민영 경제부 기자
국고채 3년물 금리 추이(자료=네이버)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김민영 기자] 국고채 금리가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시중 은행의 대출금리 인상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국과 한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만큼 중장기적인 시중 금리 상승 추세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출금리가 급격하게 인상된다면 가계부채 문제도 더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13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 10일 1.938%까지 치솟았다. 이는 1.942%를 기록했던 2015년 5월12일 이후 약 2년5개월 만의 최고치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이후 일부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12일에는 1.900%로 마감했다.

채권금리 상승은 외국인들이 이끌고 있다. 외국인들은 12일에도 3년 국채선물을 2293계약 순매도 하는 등 매도세를 지속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국채 1조5000억원을 매도하며 채권금리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들의 채권투자 심리가 나빠진 것은 미국의 금리 인상과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체적인 세제개편안을 발표하면서 미국 시장 금리가 상승했다.

북한 문제도 장기화되는 분위기지만 미국과 북한의 강경발언이 계속 이어지면서 영향을 끼쳤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분위기가 10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저가매수세가 나타나는 등 강도는 약해질 가능성이 있지만 장기적인 금리상승 기조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송경희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인플레이션 기대가 낮은 수준이지만 경기 회복세와 해외 금리 상승세,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에 대한 영향으로 금리 상승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국고채 금리 상승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시중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국고채 금리가 시중 은행의 대출금리 산정 기준으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시중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줄줄이 올리는 분위기다.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NH농협 등 주요 은행들은 이달 들어 주담대 금리를 0.1%포인트 이상 일제히 인상했다.

금리가 본격적으로 오르는 만큼 시세 차익을 기대하고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구입한 사람들의 이자 부담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가계부채는 1400조원을 넘어서며 큰 경제 불안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들도 한국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북한 핵 위협과 함께 가계부채를 꼽았다. 피치는 최근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AA-’,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종전대로 유지하기로 하면서도 가계부채를 우리 경제의 취약요인으로 꼽았다. 급격한 금리인상이 가계는 물론 국가 경제에도 큰 부담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세종=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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