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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더 없나…캐나다 중앙은행 “정해진 길 없다” 신중론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3초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올 들어 두 번의 금리인상을 단행한 캐나다 중앙은행이 “정해진 길은 없다”고 신중론을 펼쳤다고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내년까지 더 이상의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스티븐 폴로즈 캐나다 중앙은행(BOC) 총재는 이날 뉴펀들랜드에서 진행된 연설에서 “금리인상을 기계적으로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계속해서 신중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과 임금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가 더 이상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적어도 추가적인 자극은 더 필요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물가를 끌어내리는 일시적 요인들은 몇 달 내 사라지지만 몇몇 요인은 물가 전망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며 “이 상황에서 적정한 금리를 결정하는 것은 어렵다. 지표에 의존적으로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이달 초 기준금리를 0.75%에서 0.25%포인트 인상했다. 7년간 동결돼 온 기준금리를 지난 7월 첫 인상한 데 이어 두 달만에 한 차례 더 올린 것이다. 기준금리 1%는 캐나다가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경제 충격을 받으며 대책 차원에서 두 차례의 금리인하를 단행했던 2015년 1월 당시와 동일한 수준이다.


금융계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수년간 지속돼 온 초저금리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점을 들어, 연내 한 차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해왔다. 하지만 이날 폴로즈 총재의 발언은 시장의 예상보다 더 신중한 모습을 보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정책입안자들이 경제성장을 위해 결국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지만, 급하게 움직이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수준인 연 1.75%에서 동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에서 예상됐던 동결"이라고 평가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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