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원 회장 "사료용 벼 재배로 쌀 과잉 생산 줄여"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사료용 벼 재배를 통해 쌀 과잉 생산을 줄이겠다."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이 20일 전북 김제시에사 열린 '사료용 벼 시범재배 수확시연회'에 참석해 이 같이 말하며 "과잉 생산뿐 아니라 조사료 생산 확대를 통해 사료비를 절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논에 사료용 벼 재배 확대를 유도해 쌀 과잉재고를 줄이고 국내 조사료의 생산 확대를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 라승용 농촌진흥청장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농협의 사료용 벼 시범재배 사업은 올해 당진, 강진, 고창, 김제, 고령 등 5개 지역(30ha)에서 실시하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참여를 희망한 농·축협에 무이자자금 100억원을 지원했다.

더불어 재배농가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하고, 수확된 사료용 벼는 축산농가에 공급 후 급여 가축에 대한 사양시험을 실시해 효과를 점검할 계획이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부족한 국내 사료용 벼에 대한 생산비, 소득액 등 실증적 자료를 도출해 농가교육 및 홍보에 활용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 쌀 재고량은 230만t 수준으로 FAO(국제연합식량기구) 권장 적정재고량(80만t)을 크게 넘어서고 있다. 올해도 공급과잉이 예상된다.

공급과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농협은 쌀 과잉재고 해소를 위해 쌀 가공산업 활성화, 소비촉진, 해외 수출추진 및 대체작물 재배확대 등 다양한 사업을 실시중이다. 특히 쌀 대체작물로서 사료용 벼 사업은 축산농가의 사료비 절감과 쌀 생산 감소에 효과적이라 올해 봄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김병원 회장은 "이 사업의 성공적 추진으로 논 농업 다양화 사업을 통해 농가의 다양한 소득 창출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