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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선희 신상에 무슨 일 생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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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김정은, 평화공세에 전념하고 있어…문제 해결하려 최선희를 희생양 삼을 수도

“北 최선희 신상에 무슨 일 생길 수도”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 9일 게재한 사진에서 북한의 대미 외교 핵심 인사로 꼽히는 최선희 외무성 부상(붉은 원)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방문을 수행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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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미국의 한 전문가가 북미정상회담이 취소된 것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에 대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발언 때문이라며 최 부상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개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25일 미국의 소리(VOA)방송과 가진 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야말로 세계 역사에 가장 예측할 수 없는 대통령"이라며 "펜스 부통령을 직접적으로 '정치적 얼뜨기'라고 부른 건 현명한 발언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앞으로 보낸 서한을 보면 정상회담 취소는 북한의 성명 때문이라는 점이 명시돼 있다"며 그나마 다행인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열고 싶어한다는 점에 대해 명확히 밝혔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현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게 회담 개최 여부"라며 "체면이 구겨진 북한으로서는 회담 날짜를 잡아 미국에 굴복한 게 아님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내용에 대해 서로 이견이 있었다면 오히려 미뤄진 게 좋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물론 상황이 수개월 전의 긴장국면으로 다시 돌아갈 수도 있다. 그러나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현재 김 위원장이 평화공세에 전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지금 평화공세에 집중하고 있고 한국과 중국 모두 미국에 정상회담을 열자고 당부하면서 북한 측에는 발언 자제를 요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펜스 부통령을 직접 거론하며 욕한 최 부상이 무사하길 바란다"고도 말했다. 물론 최 부상은 개인 의견이 아니라 사전 보고된 내용들을 발표했을 것이다.


그러나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최 부상 신상에 어떤 일이 생길 수도 있다"며 "김 위원장이 이번 문제를 해결했노라 뭔가 보여주려 들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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