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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고심하는 국민의당, 秋 '적폐·땡깡' 발언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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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사과 없인 의사일정 협의 안해"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국민의당이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낙마와 관련한 여당의 '파상공세'에 강력히 대응하고 있지만, 텃밭인 호남의 여론이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여서다.


이에 국민의당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적폐연대', '땡깡' 발언 사과 없이는 여당과 의사일정을 협의 할 수 없다며 공세를 펴고 있다.

국민의당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김명수 후보자 인준 문제를 논의했다. 의원총회에서는 김이수 후보자 낙마와 관련해 '국민의당 책임론'을 펼치는 민주당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이 이어졌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국민의당 책임론은) 김이수 후보자 부결 책임을 모면하려고 하는 얄팍하고 졸렬한 마타도어"라고 지적했고,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여권이 김명수 후보자의 인준과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거취를 연계했다며 "김이수 후보자와 박 후보자 등을 연계했다고 우리를 비난한 그들은 왜 잉크도 마르기 전 연계하나"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양당 사이의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서 국민의당은 김명수 후보자에 대해 판단을 유보한 상태다. 법적·도덕적 하자는 없다는 것이 중론이지만, 특정 성향이 있는 후보자가 사법부 수장이 되는 것이 적절하냐는 비판부터 청와대와 여당의 책임 떠넘기기 공세에 맞대응 해야한다는 주장 까지 제기된다.


다만 국민의당으로서도 텃밭인 호남의 반발은 고민스러운 대목이다. 실제 JTBC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날 실시한 호남 여론조사(호남 509명, 응답률 4.3%,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에서 '김이수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에 동의하지 못한다'는 의견은 62.4%에 달했다.


특히 부결에 동의하지 못한다는 의견을 낸 응답자(320명) 중 64.4%는 부결 사태의 책임 정당으로 국민의당을 꼽았다. 민주당을 꼽은 응답자는 9.8%에 그쳤다. 김명수 후보자 인준에서도 '캐스팅보트'인 국민의당으로서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당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김이수 후보자에 이어 김명수 후보자 인준까지 낙마시키기는 부담스러운 측면이 적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청와대와 여당이 화해를 위한 아무런 제스처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의원들이 쉽사리 인준에 협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에 국민의당은 김명수 후보자 인준에 대해서는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않은 채, 추 대표의 사과를 요구하면서 의사일정 협의 중단을 선언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유제훈 기자 kalam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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