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맛] 구수하고 얼큰한 맛의 여름철 찌개'호박감정'

- ‘한국의 맛 연구회’ 가 연재하는 한국의 반가음식

최종수정 2018.08.13 11:05기사입력 2018.08.10 08:30
호박감정

호박감정은 애호박과 소고기 풋고추 등을 고추장과 된장에 넣어 끓인 것으로 여름철에 제 맛이 나는 음식이다. 감정은 찌개보다 국물을 약간 적게 만들어 맛이 진하다. 애호박이 뭉근하고 투명하게 익어 고추장 맛이 배어 진 호박감정은 칼칼하고 부드러우며 단맛을 낸다.더운 여름에 애호박의 푸릇한 색은 더위를 잊게 해주는 색인 듯싶다. 호박 표면의 색도 자른 단면의 색도 어찌 항상 아름다워 보이고 푸근한지.

마트에 가면 습관적으로 애호박 가격을 확인하게 되고 세일이라도 하면 덜컥 사게 된다. 명절 즈음에는 애호박 가격이 계속 올라서 안타까울 때가 많다. 애호박은 뚝딱해서 음식을 만들 때가 많으므로 살 때 부담 없이 사게 되어 된장찌개에 넣거나 새우젓을 넣은 애호박나물을 주로 많이 해 먹기도 하고 여름철 비 오는 날은 호박 부침개를 많이 만들어 먹곤 한다. 애호박이 싼 요즘 애호박으로 여러 가지 음식을 만들어 먹어도 좋을 듯하다. 우리나라는 호박요리가 다양해서 죽, 전, 나물, 찌개, 볶음, 튀김, 선으로 만들어 먹기도 하고 볶음밥이나 만두소, 국수 고명, 혹은 수제비나 칼국수에 넣어 먹고, 호박을 말렸다가 묵은 나물로도 먹는다. 호박의 연한 잎은 쪄서 쌈으로 또는 국을 만들어 먹고 꽃은 튀김으로 먹으면 별미이다.

애호박은 푸른색이 더한 둥근 애호박을 써도 되니 예로부터 먹어오던 호박감정을 이번 여름철에 꼭 맛보고 지내길 바란다.

원고는 강인희 저서 ‘한국의 맛’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recipe
▷재료와 분량(2인분)
애호박 1/2개, 소고기 50g, 풋고추 1개, 대파 1대, 고추장 1큰술, 된장 1/2큰술, 속뜨물 1과1/4컵, 식용유 약간
*소고기 양념 : 간장 1작은술, 설탕 1/2작은술, 다진 파 2작은술, 다진 마늘 2작은술, 후춧가루ㆍ참기름 ㆍ깨소금 약간씩

▷만드는 방법
1. 애호박은 길이로 4쪽으로 나누어 썬 후 두께 2cm 정도로 굵직하게 썬다.
2. 소고기는 채 썰어 양념을 한다.
3. 풋고추와 대파는 채 썬다.
4. 냄비에 식용유를 약간 넣고 2의 양념한 소고기를 넣어 볶다가 고추장과 된장을 넣고 함께 볶으면서 속뜨물을 넣어 끓여준다.
5. 국물의 맛이 우러나면 애호박을 넣어 무드도록 끓이고 마지막에 풋고추 대파를 넣고 끓여 준다.

요리ㆍ글ㆍ사진= 이동순 (사)한국요리연구가협회 회장/‘한국의 맛 연구회’수석부회장/대한민국조리기능장

* 한국의 맛 연구회(Institute of Traditional Culinary Arts and Flavors of Korea)
자연과 사람이 상생하며 빚어낸 자연친화적인 우리나라 전통음식을 계승 보존하며, 우리 음식의 정체성을 찾는 것을 목적으로 뜻을 같이하는 이들이 모여 설립한 비영리단체이다. 나아가 한국음식의 세계화를 위한 연구를 통해 우리 식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발전방향을 모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반가음식, 세시음식, 평생의례음식, 향토음식, 떡과 과자, 김치, 장 등의 발효음식과 건강음료 등의 식문화를 연구하고, 고문헌 연구를 통해 우리 삶과 철학을 반영하는 고귀한 유산인 옛 음식을 발굴·재현하는 일과 전통음식 전수자교육 및 국내외 식문화교류, 출판, 전시회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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