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맛] 파릇한 애호박의 맛을 낸 여름 별미죽 '애호박죽'

-‘한국의 맛 연구회’가 연재하는 한국의 반가음식

최종수정 2018.07.06 08:30기사입력 2018.07.06 08:30
애호박죽


애호박죽은 양념한 쇠고기에 불린 쌀을 넣어 끓이다가 여름철에 맛이 있는 애호박을 넣고 다시 끓인 죽으로 맛이 담백하다. 애호박죽은 소화가 잘 되므로 여름철에 별미로 만들어 먹으면 좋다. 애호박을 듬뿍 넣어 애호박의 상큼한 맛을 더하고 연한 애호박의 색에 식욕을 돋우게 되는 음식이다.

애호박은 어린 호박을 말하며 여름철 밥상에 많이 오르는 채소로 여름에 가격도 저렴한 저칼로리 식품이다. 마트에 가서 윤기 있고 탄탄해 보이는 애호박이 보이면 언제나 저절로 만져 보고 싶어진다.

애호박죽을 만들 때는 중불로 끓이다가 거의 다 되었을 때 애호박을 넣어 잠시만 끓여 애호박의 파란색과 식감이 나도록 해 주는 것이 좋다. 애호박죽을 만들 때 바지락 살을 곱게 다져 만들기도 하고 닭고기를 쓰기도 하며 애호박을 은행잎 모양으로 썰어 넣기도 한다.
애호박 음식은 아주 다양하다. 애호박은 여름철에 새우젓을 넣어 볶아서 간편하고 맛있게 먹는 애호박나물을 비롯하여, 전, 튀김, 찌개 등에 쓰이며 국수의 고명으로도 참 예쁘게 올려진다. 가을에는 애호박을 썰어 말려 두었다가 나물이나 다른 음식에 넣어 쓴다.

강인희 교수님은 ‘쇠고기 대신 영계를 넣고 새우젓으로 간을 해도 좋다.’ ‘애호박을 손으로 깨뜨려 조각을 떼어 넣어 끓이면 더욱 순박한 맛이 된다.’고 하셨다.

원고는 강인희 저서 ‘한국의 맛’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recipe
▷재료와 분량(2인분)
애호박 1/3개, 쌀 1/2컵, 소고기 40g, 물 3컵, 국간장 약간
*소고기 양념: 간장 1/2작은술, 다진 파 1/2작은술, 다진 마늘·참기름·깨소금 1/2작은술

▷만드는 방법
1.쌀은 씻어 물에 1시간 정도 불려둔 다음 체에 걸러 물기를 뺀다.
2.애호박은 채로 썬다.
2.쇠고기를 가늘게 채 썰어 소고기 양념을 넣어 섞어 준다.
3.냄비에 양념한 소고기를 넣어 볶다가 쌀을 넣어 볶으면서 물을 넣어 끓인다.
4.중불에서 저으면서 끓이다 쌀이 잘 퍼지면 애호박을 넣어 파랗게 익힌 후 국간장을 넣어 간을 한다.


요리ㆍ글ㆍ사진= 이동순 (사)한국요리연구가협회 회장/‘한국의 맛 연구회’수석부회장/대한민국조리기능장


* 한국의 맛 연구회(Institute of Traditional Culinary Arts and Flavors of Korea)
자연과 사람이 상생하며 빚어낸 자연친화적인 우리나라 전통음식을 계승 보존하며, 우리 음식의 정체성을 찾는 것을 목적으로 뜻을 같이하는 이들이 모여 설립한 비영리단체이다. 나아가 한국음식의 세계화를 위한 연구를 통해 우리 식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발전방향을 모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반가음식, 세시음식, 평생의례음식, 향토음식, 떡과 과자, 김치, 장 등의 발효음식과 건강음료 등의 식문화를 연구하고, 고문헌 연구를 통해 우리 삶과 철학을 반영하는 고귀한 유산인 옛 음식을 발굴·재현하는 일과 전통음식 전수자교육 및 국내외 식문화교류, 출판, 전시회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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