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정부, 국민 자존심 위해 기자들 北에 안 간다고 선언하라"

정태옥 자유한국당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이은결 수습기자] 자유한국당은 23일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취재를 위한 남측 언론인 명단을 접수하자 "정부는 제발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심을 위해서라도 기자들 안 간다고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정태옥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핵폐기 전문가가 아닌 이상 남한 기자 몇 사람 간다고 북핵에 모르는 것 알게 될 것도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정 대변인은 "이번 북의 몽니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북을 대변하길 바라고 벌이는 수십년 묵은 상투적인 쇼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안다"며 "북이 저렇게 말도 안되는 이유로 떼를 쓰면 남한 좌파정부는 또 말도 안되는 포용이라는 이름으로 들어주는 것도 수십년된 패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문 대통령에게 "이제 제발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생각해서라도 북에 애걸복걸 안달부달하지마라"며 "대한민국 기자를 받든 말든 의연하게 대처해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