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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軍 조용히 한반도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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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미국이 조용하게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14일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는 미군 부대 등이 소리소문없이 북한과의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 내 군사기지 곳곳에서는 최근 대규모 포격훈련과 헬기 강습 훈련, 특수부대의 낙하산을 이용한 강하 훈련, 예비군 동원 훈련 등이 진행되거나 진행될 예정이다. 그뿐만 아니라 다음 달 평창올림픽 시기에 미 국방부는 특수부대를 증파할 계획이다. NYT는 미군의 특수부대 한반도 증원과 관련해 반테러 목적이라고 설명하지만, 과거 이라크 등과 마찬가지로 한국을 근거기지로 하는 특수부대를 만들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고 전했다.

"美軍 조용히 한반도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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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미 특수전 사령부의 토니 토마스 장군은 지난 2일 플로리다 탬파에서 시민과 일부 군인들을 상대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될 경우 중동에 배치된 특수부대 인력 가운데 일부를 한반도로 이동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토마스 장군 측은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테러 대비 등을 위해 파견되는 미군 특수부대는 100명 내외인데 평창올림픽의 경우에는 이보다 많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NYT는 이런 일련의 움직임 통상적인 군사 움직임으로 볼 수도 있지만, 북한과의 전쟁을 염두에 둔 행보로도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일단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과 조지프 던포드 합참의장은 연일 북핵 문제에 대해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지만, 미군 고위관계자들은 일련의 훈련과 한반도에서 발생 가능한 군사적 상황과는 무관하지 않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美軍 조용히 한반도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미군은 지난 16년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등과 전쟁을 벌였다. 이 때문에 미군 지휘관들은 과거의 대규모 재래식 전쟁보다는 비정규군 등과의 전투에 맞춰져 있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북한과의 전쟁이 벌어질 경우 대규모 공중전은 물론 이라크 등지와 전혀 다른 대규모 병력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합참은 과거 미군이 준비 부족 발생한 '참사(군사적 패배)'를 주제로 한 여러 차례 회의를 했다. 마크 밀리 미국 참모총장 등은 과거 북아프리카 전투에서 에르빈 롬멜 독일 원수에게 혹독하게 패배했던 경험과 한국전쟁 당시 초기에 파견됐던 스미스 부대 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미군 관계자들은 당시 두 차례의 미군의 참사를 통해 북한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전쟁이 벌어졌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우려했다. 이 때문에 최근의 일련의 움직임이 북한과의 전쟁을 사전에 준비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美軍 조용히 한반도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하지만 전쟁 가능성을 너무 높게 볼 필요는 없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이 한국에 있는 미국민들을 상대로 경고조치 없이 곧바로 군사행동에 들어갈 수 있겠냐는 것이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방부 국제안보 차관보를 지낸 데릭 촐렛은 "대규모 군사 이동이 없지 않냐"며 단순하게 볼 것을 조언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미군 역시 외교적 해법을 지지하고 있다는 뜻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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