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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안희정 부인 민주원 “아내로서 인격 짓밟혀”…김지은 측 “2차 가해”
최종수정 2019.02.21 07:22기사입력 2019.02.21 06:36
지난 1일 지위이용 비서 성폭력 혐의로 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서울중앙지법에서 호송차에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비서 성폭행 혐의로 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부인이 2심 재판부가 피해자의 주장만 일방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또다시 판결을 비판하고 나섰다.


안 전 지사의 부인 민주원 씨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피해자 김지은 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또 법원의 판단에 대해서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앞서 지난 13일 1차 글을 올린 이후 7일 만이다.


민씨는 김씨가 안 전 지사의 수행비서에서 정무비서로 인사이동된 뒤 도청 내에서 섭섭함을 토로한 메시지 등을 언급하며 김씨는 성폭행 피해자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민씨는 “피해자는 성폭력범과 멀어질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왔는데도 몇 날 며칠을 누가 보든 말든, 장소가 어디든 상관없이 울고 슬퍼하고 절망했다는 것”이라며 “이것이 피해자를 이해하라는 성인지 감수성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1심도 2심도 성인지 감수성을 언급했지만 정반대의 판결을 내렸다”며 도대체 ‘감수성’으로 재판하는 나라가 지구상 어디에 있는지, 성인지 감수성은 법적 증거보다 상위 개념인지 묻고 싶다“고 거듭 지적했다.


2심 재판부 판결에 대해서는 “재판부는 왜 주장만 받아들이고 정황증거는 무시하신 것인지 알 수 없다”며 “피해자라고 주장한다고 해서 그 주장이 모두 사실인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민 씨는 “(2심 재판에서) 제 일관된 주장이 왜 배척되었는지 정말 궁금하다. 안희정씨와 김지은씨에게 의해 뭉개져 버린 여성이자 아내로서 제 인격이 항소심에서 다시 짓밟혔다”면서 “김지은씨의 거짓말이 법정에서 사실로 인정되는 것을 절대로 그냥 넘어 갈수 없다”고 밝혔다.


성폭력 의혹을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뒤 대기장소인 남부구치소로 가는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민 씨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안희정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사적 대화 내용을 공개하는 건 사생활 침해이고, 메신저 대화는 전체 맥락이 있는데 일부만 발췌해서 재구성하는 건 매우 잘못됐다”며 민 씨 주장에 대해 비판했다.


또 “해당 메시지들은 피고인 측에서 1심 때도 불균형하게 재판부에 제공한 것"이라며 "이런 식의 2차 피해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수행비서에서 정무비서로 인사이동된 뒤 섭섭함 등을 토로한 김씨의 행동에 대해 김씨 본인은 수사과정서 “수행비서에서 정무비서로 가는 건 잘리는 수순이라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2심 재판부도 이에 대해 “수행비서로서 6개월을 보낸 외에 다른 정치권에서의 경험이 없었고, 정무비서의 업무나 역할을 잘 이해하지 못한 상태였던 점을 고려하면 피해자로서는 수행비서에서 정무비서로 보직이 바뀌는 것이 실제로는 퇴출 수순으로 생각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김씨 주장을 받아들였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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