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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체대, 전명규 교수 연구년 취소…추후 징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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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체대, 전명규 교수 연구년 취소…추후 징계 검토 전명규 한국체대 교수(왼쪽)가 지난해 10월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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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한국체대가 최근 체육계 폭력·성폭력 사태와 관련해 빙상계 안팎의 논란과 연루된 전명규 교수의 연구년 자격을 취소하기로 했다.

한국체대는 18일 오전 교내 합동강의실에서 긴급 교수회의를 열고 빙상계를 중심으로 불거진 가혹행위와 성폭력 사태를 논의한 뒤 쇄신안을 내놓았다.


교수들은 우선 이 대학 소속 전명규 교수의 연구년 자격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전 교수는 오는 3월부터 1년간 연구년(안식년)을 가질 예정이었다. 그는 최근 체육계 '미투(MeToo·나도 당했다)'를 불러일으킨 조재범 전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의 성폭력 의혹과 관련해 피해자들을 회유하고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국체대는 전 교수를 피해 학생들로부터 격리하는 한편 수사가 종결되는 대로 교원징계위원회를 열어 추가로 징계하기로 했다. 교수들은 또 2020학년도 교내 빙상부 선발인원을 감축하고, 성폭력이 재발할 경우 해당 운동부 폐지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밖에 성폭력 가해자의 교육과 지도를 금지하고, 범죄경력 외부지도자의 교내시설 활용을 차단키로 했다. 가혹행위와 성폭력 등 비위에 대한 전수조사를 정례화하고 결과에 따라 사법처리 대상을 수사기관에 고발하는 한편, 교내 시설을 이용하는 외부지도자에 대한 가혹행위·성폭력 예방교육도 강화할 방침이다. 교내 인권센터는 학생 인권과 피해자 보호역할을 강화하고 폐쇄회로(CC)TV 보강 등 관련 시설도 개선할 계획이다.


한국체대는 "구성원 모두가 교내에서 발생한 가혹행위와 성폭력 행위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온갖 고통과 어려움을 무릅쓰고 용기를 내준 피해 학생과 가족 여러분들께도 깊은 사과와 함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가혹행위와 성폭력에 대한 광범위하고 철저한 조사를 실시해 엄중하게 그 책임을 묻겠다"면서 "다시는 교내에서 이 같은 부당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쇄신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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