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대책 예고에 상승폭 둔화…이번주 서울 아파트값 0.51%↑
최종수정 2018.09.14 11:15기사입력 2018.09.14 09:58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매주 큰 폭의 상승 흐름을 이어가던 서울 아파트 시장이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시장 종합 대책 발표를 앞두고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매도인들의 매물 회수나 호가 상승은 여전하지만 발표될 규제 대책의 주요 내용이 언론 등을 통해 대략적으로 언급되자 매수자들은 매수 시점을 정부의 부동산 시장 대책 발표 이후로 미루는 모습이다. 추격 매수 동력이 떨어지자 지난 주에 이어 다시 상승폭이 줄었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51% 상승했다. 반면 신도시는 서울 아파트 시장 열풍을 이어받아 서울과 인접한 위례, 평촌, 분당이 상승을 이끌며 0.31% 상승, 지난 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경기·인천은 0.12% 변동률로 지난 주에 비해 상승폭이 줄었지만 과천과 광명, 안양 등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노원(1.00%), 서대문(0.99%), 성북(0.99%), 강북(0.96%), 구로(0.93%), 관악(0.76%), 양천(0.76%), 강동(0.72%) 순으로 상승했다. 노원은 상계동 일대 주공아파트가 대폭 상승했다. 주공1단지, 4단지, 6단지, 9단지가 1000만~3000만원 올랐다. 평가 인식이 확산되며 소형 아파트 위주로 매매 가격이 올랐다. 서대문은 저가 아파트 위주로 갭 메우기가 계속되고 있다. 홍제동 삼성 래미안이 2000만~5000만원, 남가좌동 남가좌 삼성이 500만~1500만원 올랐다. 성북은 실수요가 많은 신규 아파트 위주로 매수세가 많다. 길음동 길음뉴타운8단지(래미안)이 1500만~3000만원 상승했다. 강북은 미아동 미아뉴타운두산위브가 1000만~20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위례(0.85%), 평촌(0.53%), 분당(0.45%), 산본(0.41%), 중동(0.21%), 동탄(0.18%) 순으로 상승했다. 위례는 창곡동 위례자연앤래미안e편한세상이 2500만원 올랐다. 서울 아파트 시장 상승에 매물이 회수되고 매물이 나오면 바로 오른 가격에 거래되는 양상이다. 평촌은 호계동 일대 아파트 갭투자 수요로 무궁화건영이 1000만원, 목련신동아가 2000만~2500만원 상승했다. 분당은 구미동 까치대우, 롯데, 선경이 1000만~4000만원, 야탑동 장미코오롱이 1500만~2000만원 올랐다. 매수문의는 꾸준하나 매물이 귀하다. 산본은 금정동 무궁화1단지주공이 5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과천(0.69%), 광명(0.55%), 의왕(0.36%), 안양(0.34%), 용인(0.23%), 구리(0.20%), 군포(0.19%) 순으로 상승했다. 별양동 일대 재건축 아파트값이 일제히 상승했다. 주공6단지가 1500만~4000만원, 주공5단지가 5000만원 가량 올랐다. 서울 아파트 시장에 영향을 받아 매수세는 꾸준하나 매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 광명도 하안동과 철산동 소형 아파트 위주로 매맷값이 강세를 보였다. 하안동 주공8단지가 1000만원, 철산동 주공12단지가 1000만~3000만원 상승했다. 의왕은 신규 아파트로 매수세가 꾸준하다. 내손동 내손대림e편한세상이 1000만원, 포일자이가 1000만~1500만원 올랐다. 안양은 관양동 동편마을3단지가 1000만원, 평촌동 평촌e편한세상이 1000만~1500만원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이 시작되며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역세권이나 학군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늘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전셋값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서울이 0.09% 상승했고 신도시도 0.06%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보합이다.

서울은 송파(0.22%), 성북(0.18%), 양천(0.18%), 종로(0.15%), 서초(0.14%), 강서(0.13%), 관악(0.12%), 동작(0.12%) 순으로 상승했다. 송파는 잠실동 리센츠와 트리지움이 500만~2500만원 가량 올랐다. 헬리오시티 인접 재건축 아파트 이주를 앞두고 전세수요가 늘고 있다. 성북은 종암동SK가 750만~1000만원, 하월곡동 월곡두산위브가 1000만원 상승했다. 양천은 목동 신시가지7단지가 1000만~1500만원 전셋값이 올랐다. 가을 이사철을 맞아 학군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오름세다. 종로는 창신동 엠아이디그린이 1000만~2000만원, 서초는 방배동 우성이 2000만원, 서초동 브라운스톤서초가 5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신도시는 위례(0.49%), 평촌(0.16%), 분당(0.05%), 일산(0.02%), 광교(0.02%), 중동(0.02%) 순으로 상승했다. 위례는 창곡동 위례센트럴푸르지오가 2500만원 가량 올랐다. 인접한 헬리오시티 전세 매물이 소화되면서 위례 아파트 전셋값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평촌은 학군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호계동 무궁화경남이 500만원 상승했다. 분당은 야탑동 장미현대가 1000만원, 일산은 마두동 백마2단지극동삼환이 1000만원 가량 전셋값이 올랐다.

경기·인천은 의왕(0.10%), 광명(0.09%), 구리(0.07%), 부천(0.03%), 안양(0.03%), 용인(0.02%)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의왕은 포일동 포일숲속마을3단지, 4단지가 500만~1000만원 올랐다. 광명은 하안동 주공4단지가 500만원 상승했다. 정비사업 이주수요로 전세매물이 귀하다. 구리는 새 아파트 전세수요가 꾸준하다. 갈매동 갈매역IPARK 전셋값이 500만원 올랐다. 부천은 원미동 풍림이 250만~500만원 올랐고 안양은 평촌동 평촌e편한세상이 1500만원 상승했다.

8·27 대책 발표 이후에도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단기간 시장 과열이 계속되자 정부는 세제와 금융, 공급을 망라한 '주택시장 안정대책(9·13대책)'을 발표했다. 종부세 강화를 비롯해 다주택자들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금지와 양도세 강화 등을 골자로 했다. 지난 규제 대책들이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약했다는 평가를 의식한 것인지 종부세 과표구간 3억~6억원 구간을 신설하는 등 강도 높은 규제책을 내놨다.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직접 발표하고 질의 응답을 받을 만큼 정부의 부동산 시장 정상화 의지를 드러냈고 추후 시장 불안이 계속 될 경우 즉각 추가 조치를 예고했다.

서성권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연이은 부동산 규제 대책에도 오히려 내성을 키우며 혼란을 키웠던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9·13대책 발표로 진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기적 대책으로 종부세 강화와 금융규제 등을 발표하면서 시장 교란의 주범으로 꼽히던 호가 폭등과 불안 심리에 따른 추격 매수는 줄어들고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장기적 대책으로 공급 방안이 이번 발표에서 빠진 것이 아쉽다는 분석이다. 서울시의 그린벨트 해제 불가 방침, 수도권 택지개발 후보지 리스트 유출 등 이슈로 오는 21일 수도권 내 30곳, 30만가구 공급 관련 내용이 일부 발표된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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