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화재에도 수입車 판매 불티…"폭스바겐·아우디 탄다"

7월 17만2873대 판매·16.4% 증가…폭스바겐·아우디 판매 재개 효과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지난달 자동차 생산과 수출은 감소했으나, 수입차 판매 영향으로 내수만 증가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7월 자동차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8% 증가한 15만4872대로 집계됐다.

국산차는 2.0% 증가한 882819대, 수입차는 16.4% 증가한 17만2873대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신차효과 등으로 각각1.3%, 7.8% 늘었다.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가 출시후 5개월 연속(3∼7월) 내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기아차는 K3, K9, 카니발 등으로 판매가 증가일로다.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 인기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5% 증가했다.

반면 한국GM은 일부차종 생산중단과 구조조정 영향으로 16.7% 감소했다. 르노삼성도 주력모델인 SM6의 내수경쟁 심화로 4.1% 줄었다.

수입차는 배출가스 인증조작으로 판매가 중단됐던 폭스바겐과 아우디가 본격적인 판매 재개에 나서면서 16.4% 뛰었다. 전년 동월 대비 폭스바겐은 1627대, 아우디는 1427대 급증했다.

수출은 기아차 멕시코 공장 본격가동에 따른 일부 차종(엑센트, 포르테 등) 해외 생산 대체, 미국 등 주요지역 수출물량 감소로 완성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5.1% 감소한 19만812대를 기록했다. 수출액은 31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3.5% 감소했다.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은 각각 22.1%, 9.9%, 4.2%, 28.7% 줄었고, 쌍용차는 1.8% 늘었다.

생산은 주요 기업의 재고조정 등에 따른 월간 생산물량 조정과 노조투표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현대차 -1일), 한국GM 구조조정에 따른 생산물량 감소 등으로 완성차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7.5% 감소한 30만6374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