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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화재' 첫 고소인 조사…"BMW 이메일 확보해달라" 경찰에 요청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9초

경찰, BMW 화재 첫 고소인 조사
피해자 "본사-생산업체 이메일 확보해달라"
피해자 50여명, BMW 추가 고소 계획

'BMW 화재' 첫 고소인 조사…"BMW 이메일 확보해달라" 경찰에 요청 BMW차량 화재 피해자 모임 이광덕(가운데) 씨가 13일 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들어가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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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BMW 차량의 잇따른 화재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처음으로 고소인을 불러 조사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3일 오후 3시 BMW가 불타는 피해를 본 차주 이광덕 씨를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BMW 피해자모임' 소속인 이씨는 서울 중랑구 지수대에 도착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결함 은폐에 대해 진술하고, BMW코리아가 독일 본사, EGR(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생산업체와 주고받은 이메일을 확보해달라고 경찰에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고소대리인인 하종선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는 "BMW가 EGR 관련 문제를 2016년에 알았는데 2년 반 동안 실험만 계속했다고 한다"며 "오늘 경찰에 BMW가 그동안 실험을 실시했는지, 실시했으면 그와 관련된 자료를 요청하고 BMW코리아와 본사 간 주고받은 내용들에 관해 수사해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 하 변호사는 "나름대로 (자료를) 준비했고, 앞으로도 계속 제출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20~50명 정도 되는 분들이 추가로 (BMW를) 고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고소인 조사는 지난 9일 서울 남대문경찰서가 고소장을 접수한 이래 4일 만에 이뤄졌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지수대로 사건을 이관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피해 내용을 확인하고, 관련 자료가 있으면 제출받아 수사에 활용할 방침이다.


2014년식 BMW 520d 차주인 이씨는 자신의 친구가 지난달 차를 빌려 가 1시간 정도 운행하고 경기 성남의 한 건물 앞에 주차한 직후 갑자기 불이 나는 피해를 봤다. 이씨는 'BMW 피해자 모임' 회원 20명과 함께 지난 9일 BMW코리아, BMW 독일 본사와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 등 관계자 8명을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피해자 조사를 마친 뒤 국토교통부 등 유관기관 협조를 얻어 차량 결함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는 대로 BMW 관계자들을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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