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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결산②] '속도' '세대교체' '리그' 33일 열전의 3가지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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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결산②] '속도' '세대교체' '리그' 33일 열전의 3가지 특징 (모스크바 AP=연합뉴스)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가 1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후반 20분 우승에 쐐기를 박는 팀의 4번째 골을 터뜨린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음바페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4골을 성공시켜 '영플레이어상'의 주인공이 되면서 '프랑스 아트사커'의 전성기를 이끌어나갈 확실한 기대주로 인정받았다. ymarsha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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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랑스가 러시아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를 꺾으면서 기록한 볼 점유율은 39%. 공을 가진 시간은 전ㆍ후반 90분 중 절반도 안됐다. 그럼에도 프랑스는 4골을 넣고 우승했다.

잉글랜드 대표 출신 '스카이스포츠' 해설자 게리 네빌은 "우리는 최근 10년 간 높은 점유율을 축구에서 이길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스페인과 독일은 이 방식으로 지난 두 월드컵에서 우승했다"면서 "하지만 이번 러시아월드컵은 달랐다. 축구에 대한 생각이 바뀌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속도가 점유율을 이겼다 = 2018 러시아월드컵은 세계축구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았다. 이제는 기술과 속도의 시대다. 수비를 단단히 하며 기술 좋은 공격수들을 활용한 빠른 공격은 점유율을 높여 경기를 장악하는 전술을 압도했다. 점유율 축구는 종식됐다. 높은 평균 점유율을 기록한 스페인(69%)과 독일(65%), 아르헨티나(61%)가 모두 8강 이전에 탈락했다. 반면 기술과 속도를 가진 팀이 주목받았다. 우승팀 프랑스가 대표적이다. 프랑스 신예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는 아르헨티나와의 16강 경기, 전반 10분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과정에서 시속 38㎞를 기록해 "우사인 볼트(37.58㎞)보다 빨랐다"는 찬사를 들었다.
역습도 혼자 해서는 어렵다. 공격수 3~4명이 어우러진 '하이브리드' 속공이 대세였다. 스타들의 세대교체는 여기에서 이뤄졌다. 벨기에, 프랑스는 하이브리드 속공의 대표주자였다. 에당 아자르와 음바페는 속공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새로운 '신(神)계 스타'로 부상했다. 반면 혼자서 해결하려던 스타들은 일찌감치 짐을 쌌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네이마르 다 실바(브라질) 등이다. 이들의 나라들은 '원맨팀'의 한계를 보였다.

▲ "역시 빅리거들..." = 유럽 빅리그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다. 이번 대회 4강팀들은 모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핵심이었다. 벨기에-잉글랜드 간 3-4위전은 축구팬들 사이에서 'EPL 올스타전'이라는 말도 나왔다. 이는 팀의 경쟁력을 올려준다. 크로아티아는 인구 417만명, 국토 면적은 한반도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대표팀 11명을 꾸리면 어느 팀에도 전력이 뒤지지 않았다. 루카 모드리치(레알마드리드), 이반 라키티치(FC바르셀로나)는 스페인 프로축구 최고 미드필더로 손꼽히고 마리오 만주키치(유벤투스), 이반 페리시치(인터밀란)도 이탈리아 프로축구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수비에는 데얀 로브렌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에서 활약하고 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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