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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 '1골 1도움' 페리시치, 자신을 탐내던 英을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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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 '1골 1도움' 페리시치, 자신을 탐내던 英을 무너뜨렸다 이반 페리시치 [사진=FIFA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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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축구종가의 꿈을 꺾은 크로아티아의 무기는 이반 페리시치였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핫스퍼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유소의 구단들이 탐내하던 선수. 그 이유를 잉글랜드를 상대로 증명했다.

페리시치는 12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4강 경기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으로 크로아티아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페리시치는 왼쪽 미드필더로 나갔다. 경기 전부터 스카이스포츠 등 영국 언론들은 그를 잉글랜드 수비진이 조심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페리시치가 왼쪽에서 빠르게 돌파해서 올리는 낮은 크로스가 마리오 만주키치 등에게 연결되면 잉글랜드가 막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했던 장면은 아니었지만, 페리시치는 그 우려대로 잉글랜드의 월드컵 우승 꿈을 꺾는, 결정적인 활약을 했다. 후반 초반까지 좀처럼 뚫리지 않을 것 같았던 잉글랜드의 스리백을 흔든 이가 그였다. 페리시치는 전반 19분 왼쪽에서 과감하게 드리블 돌파 후 오른발 중거리슈팅을 시도하는 등 크로아티아 공격진에서는 가장 몸이 가벼워보였는데, 후반 중반부터 위력을 발휘했다.

후반 23분 그의 발끝에서 동점골이 터졌다. 크로아티아가 0-1로 뒤진 상황, 페리시치는 오른쪽에서 시메 브루살리코가 올려준 얼리크로스를 따라서 잉글랜드 수비진 앞으로 잘라 들어갔다. 이어 왼발을 높이 들어올려 공에 발로 밀어서 득점했다. 선제골을 넣은 후 느슨해진 잉글랜드 수비의 허를 찔렀다.


이후 페리시치의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졌다. 자신의 장기인 드리블과 땅볼크로스가 자주 시도됐다. 후반 27분에는 한번 속임수 동작 후에 왼발로 슈팅한 공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왔다.


연장전에서 만주키치가 승부를 결정짓는 역전골을 넣는 데도 페리시치가 8할의 역할을 해냈다. 페리시치가 헤딩해서 준 공을 따라서 만주키치가 잉글랜드 수비수들 뒤로 빠져 들어갔고 왼발로 슈팅해 골문 오른쪽에 공을 집어 넣었다. 결국 경기는 크로아티아의 2-1 승리로 끝이 났다. 페리시치는 이날 최고의 활약을 했다. 자신을 탐내던 잉글랜드를 상대로 강렬한 인상을 남겨 잉글랜드 진출의 가능성도 높였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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