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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에 시끄러운 네이버…매도 폭탄 던지는 기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2초

매도 물량 쏟아지자…주가 계단식 하락
90만→70만원으로 뚝…올 고점보다 22%↓
투자자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불똥 우려
전문가들 "성장 모멘텀 약해진 탓"

드루킹에 시끄러운 네이버…매도 폭탄 던지는 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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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드루킹' 댓글 사건과 관련해 포털 책임론이 불거지자 네이버(NAVER)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최근 25거래일 연속 네이버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일 평균 순매도 금액 규모는 적게는 6억원에서 많게는 400억원에 이른다. 기관이 연일 매도 폭탄을 던지자 주가는 휘청거렸다. 지난달 20일 79만5000원에 거래됐던 네이버는 한 달만인 이날 오전 10시 현재 6% 하락한 73만8000원에 거래됐다. 올해 고점(1월8일 95만원) 대비 22%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의 불똥이 네이버로 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정보기술(IT) 업계는 방문객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 댓글을 순위별로 노출시키고 있는 네이버의 조치가 댓글 전쟁을 불러일으키고 드루킹 사태로 이어졌다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네이버 검색 기능의 불공정성을 지적하면서 검색 시스템 개선을 요구하는 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드루킹에 시끄러운 네이버…매도 폭탄 던지는 기관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가격 하락은 네이버의 성장 모멘텀이 약해진 것이 근본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인공지능(AI) 플랫폼 구축에 대한 투자가 지속되면서 수익보다는 비용 발생 구간이라는 설명이다. 황성진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비용이 더 투입되는 해"라면서 "AI(인공지능) 비용의 대부분은 인건비라 한 번 늘어난 비용 수준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익 모델이 자리잡히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관측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모바일에서 가장 많은 이용시간을 차지하는 카카오, 유튜브 등에 지식정보 창구의 주도권을 뺏긴 데 대한 우려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 정보 검색 등으로 유발한 트랙픽 감소로 광고 수익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향후 기술적으로 보안 및 시스템 강화 등의 시장 니즈가 생길 수는 있다"고 말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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