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무덤될 美 오크리지, '맨하튼 프로젝트'로 세워진 '核도시'
최종수정 2018.05.16 09:26기사입력 2018.05.15 10:31
과거 맨하튼 프로젝트의 산실이자 현재 미국의 핵과학 및 첨단과학 연구 중심지인 오크리지 국립연구소 모습(사진=오크리지 국립연구소 홈페이지/https://www.ornl.gov)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테네시주에 위치한 인구 2만8000여명의 소도시, 오크리지(Oak Ridge)로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이 비핵화 과정 중 북한의 핵무기를 폐기, 보관할 곳으로 오크리지를 선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난 2차 세계대전 와중 미국의 핵개발 프로젝트인 '맨하튼 프로젝트'하에 탄생한 미국의 대표적인 '핵(核)도시'인 오크리지가 주목받고 있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3일(현지시간)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서 북한의 핵무기를 폐기해 테네시주 오크리지에 가져가야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부가 북핵의 폐기 및 보관 장소로 미국 내 특정지역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크리지는 인구 3만명도 안되는 소도시지만, 지난 1940년대 미국의 핵개발 프로그램인 맨하튼 프로젝트가 진행된 주요 도시 중 하나로 이곳에 위치한 오크리지 국립연구소(ORNL)는 여전히 미국 최대 핵기술 및 슈퍼컴퓨터 개발 등 첨단과학 연구의 산실이다.

1945년 8월6일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폭으로 오크리지 핵시설에서 생산된 것으로 알려진 '리틀보이'의 외피 모습(사진=위키피디아)
원래 오크리지는 '참나무 산마루(OAK Ridge)'란 지명답게 매우 한적한 시골마을이었다. 하지만 맨하튼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진행된 1943년부터 미국의 주요 핵개발 연구기지로 탈바꿈한다. 당시 미국의 주요 핵개발 장소는 우라늄의 정제와 무기 제조 공장이 밀집했던 오크리지, 폭발연구가 진행된 로스앨러모스(Los Alamos), 인류 최초 핵실험이라 불리는 '트리니티(Trinity) 실험'이 진행됐던 앨러모고도(Alamogordo) 등 미국 전역에 흩어져있었다.

1000여세대가 살던 한적한 시골마을이던 오크리지는 2차대전 당시인 1945년 5월, 거대한 우라늄 농축장인 Y-12를 비롯해 핵관련 시설들이 세워지고 8만명이 넘는 근로자들이 몰려들며 핵개발 거점 도시로 성장했다. 당시 벨기에령 콩고의 거대한 우라늄 광산에서 수입된 우라늄은 오크리지로 옮겨져 대부분의 분리작업을 이곳에서 진행했다. 1945년 8월6일,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 '리틀보이'도 오크리지의 핵시설에서 만들어졌다. 이런 이유로 아직도 오크리지는 전 세계 '핵폭탄의 고향'이라고 불린다.

오크리지의 핵시설들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에는 미국의 핵무기 부품 제조시설로 이용됐으며 냉전 종식 이후에는 핵물질과 관련된 장비들의 저장고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004년 1월, 미국이 리비아로부터 확보한 핵무기와 탄도미바실 개발 관련 중요 문서와 우라늄 농축에 사용되는 원심분리기, 미사일 유도장치 등이 모두 이곳에 보관돼있다. 구소련과 칠레에서 넘겨받은 핵물질 및 장비들도 보관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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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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