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이 트럼프에 전한 김정은의 메시지 두고 '설왕설래'
최종수정 2018.03.12 14:12기사입력 2018.03.12 11:26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8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웨스트윙 앞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면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서훈 국정원장. 오른쪽은 조윤제 주미대사. 사진=청와대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공개로 전달한 ‘김정은의 메시지’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가진 한국 특파원들간의 간담회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해 달라는 특별 메시지가 있었지만 정상 간에 주고 받은 것을 다 공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신뢰 구축의 일환이며 매우 포괄적인 내용”이라고 말했다.
‘김정은의 메시지’를 두고 평양에 미국 대사관 설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포기, 주한미군 인정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 언론은 이날 ‘청와대 핵심 관계자’를 인용해 “김정은이 평양에 미국 대사관 설치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기사의 진위 여부를 묻는 질문에 “모르겠다”고 말했다.

보도 내용이 사실과 다를 경우 정정 보도를 요청하며 적극적으로 부인했던 점에 비춰봤을 때 보도 내용이 맞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대응이었다.

청와대는 같은 매체가 칼럼을 통해 북한이 남북 대화와 핵 동결을 대가로 수십조원에 이르는 대가를 요구했다는 취지로 보도하자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김정은이 정 실장을 통해 ICBM을 포기할 수 있다는 뜻을 전달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정은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대표단을 만나 “대화가 지속되는 동안 추가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전략도발을 재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뜻을 이미 밝혔다.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ICBM을 포기한다는 제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카드가 될 수 있다.

북한이 평화협정의 전제조건으로 고집해 온 주한미군 철수에 대해 보다 유연한 입장을 전달했을 가능성도 있다.

정 실장은 방북 결과를 기자들에게 설명하면서 "북한에서 특별히 대화에 나오기 위해 우리나 다른 국가에 요구한, 특정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정은도 대북 특사단과 만났을 때 “평창올림픽 위해서 연기된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서 오는 4월부터 예년 수준으로 진행하는 것을 이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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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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