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메르스 종결 선언 가능할까…감염원인은 '미궁'

추가 감염자 없고 평균 잠복기 지나 진정 국면…보건당국 "쿠웨이트에 역학조사관 파견"

최종수정 2018.09.13 15:37기사입력 2018.09.13 10:34
한국 메르스 확진자가 진료받은 쿠웨이트 병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발생 6일째인 13일 의심증상을 보였던 대부분의 환자가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고 있다. 메르스의 평균 잠복기인 5일을 지난 시점에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사실상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날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메르스 확진자 A(61)씨의 접촉자 가운데 의심증상을 보였던 11명 중 10명이 최종적으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명도 1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서 추가 감염자 발생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졌다.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따르면 '메르스 완전 종결'은 마지막 메르스 환자에서 바이러스가 사라진 시점부터 최대 잠복기인 14일의 2배인 28일(4주)이 지나야 한다. 현재 확진자 A씨가 치료 중인 것을 감안하면 완전 종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다만 이주 내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이르면 내달 완전 종결을 선언할 수도 있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때는 5월 20일 발생 이후 종결까지 218일이 걸렸다.

A씨와 접촉 정도가 높은 밀접 접촉자는 21명으로 추가로 늘지 않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 10명, 인천 7명, 경기 2명, 부산 1명, 광주 1명 등이다. 이들은 자가격리 후 매일 증상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일상접촉자는 428명으로 직전 집계 대비 7명이 줄었다.
감염 확산 여부와는 별개로 A씨의 감염 원인은 여전히 미궁 상태다. 쿠웨이트 보건부는 역학 조사를 통해 12일(현지시간) "쿠웨이트가 감염지가 아니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이는 쿠웨이트에서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한 질본 결과와 대치된다. 쿠웨이트 보건부는 자체 조사 결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 세계보건기구(WHO)에 검증 인력을 파견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보건당국은 재외국민을 보호하고 A씨 감염 경로 조사를 위해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 1명과 민간전문가 1명을 쿠웨이트 현지에 파견하기로 했다. 질본 관계자는 "A씨가 쿠웨이트 입국 전 제3국을 경유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 중"이라며 "쿠웨이트에 역학조사관을 파견한 뒤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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