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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FF 2019]타카시 혼고 "크라우드펀딩으로 亞 그린본드시장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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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FF 2019]타카시 혼고 "크라우드펀딩으로 亞 그린본드시장 성장" 타카시 혼고 미쓰이 글로벌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이 17일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19 서울아시아금융포럼(SAFF 2019)'에서 그린 파이낸스 및 투자 관련 강연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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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타카시 혼고(Takashi Hongo) 미쓰이 글로벌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아시아시장에서 녹색채권(그린 본드)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전통 금융기관이 아닌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타카시 수석연구원은 17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9 서울아시아금융포럼'에서 '녹색금융과 투자(Green Finance and Investment)'란 주제로 발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15년 파리 기후변화협약 이후 금융자금 조달 논쟁이 확대되고 있다. 타카시 수석연구원은 "1t당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 비용은 30~50달러(약 3만4065~약 5만6775원)"라면서 "지구의 온도를 산업화 전보다 섭씨 2℃ 높은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2℃ 목표'가 지난 2016년 제시된 이후 세계가 2040년까지 이 목표를 이루려면 6조달러(약 6810조원)를 조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록 미국의 협약 탈퇴로 목표 실현 가능성은 작아졌지만 자금 조달 논쟁이 오히려 금융 혁신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본국제협력은행의 전략을 소개했다. 일본에선 기업들이 이산화탄소 절감에 관한 측정보고검증(MRV·Measurement, Reporting and Verification)만 제대로 하면 상업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조달받을 수 있다. 기업들이 일본 해외경제협력기금(JBIC)이 제시한 가이드라인만 지키면 된다. 그는 "기업이 자금을 쉽게 지원받을 길이 열렸고, 마침 탄소시장이 성장해 탄소배출권 거래도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카시 수석연구원은 앞으로 세계의 기후변화 방지 기조가 확산되면 녹색채권 시장도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시장은 2년간 5억달러에서 50억달러 규모로 10배 가량 성장했다. 도쿄 증권거래소 산하 프리보드 시장이 투자자들에게 녹색채권 관련 공시 요건을 완화해주면서 시장이 커졌다.


녹색채권 시장은 기후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정부 정책 지원이 약해지면 변동성이 커지는 약점이 있다. 그는 "은행과 증권사 등 전통 금융기관들이 자금 조달 지원을 망설일 수 있다"면서 "크라우드 펀딩이 녹색채권 시장 성장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타카시 수석연구원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하면 투자자와 개발자를 연결하는 큐레이터가 복잡한 공급과정을 단순화해서 개발자(기술자)의 아이디어를 소비자(투자자)에 바로 연결할 수 있게 된다"며 "크라우드 펀딩 덕분에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등에 투자하는 녹색채권에 소비자(투자자)들이 자금을 투입할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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