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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주자 인터뷰]주호영 "김경수 법정구속, 한국당 안주하면 毒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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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


"보수, 이름까지 버릴 각오해야 산다…유연한 사고 갖춰야 미래보여"

金 지사 유죄땐 법정구속 예상해…"나도 실세 법정구속시킨 경험…판결 존중"

"黃 '군 미필'·洪 '독선' 때문에 적임자 아냐"

[당권주자 인터뷰]주호영 "김경수 법정구속, 한국당 안주하면 毒될 것"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주호영 의원이 3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수권정당을 만들기 위한 구상을 설명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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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김혜민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유죄 판결이 나온다면 법정 구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자유한국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주호영 의원은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치권에서도 법정구속은 예상하지 못한 결과라는 게 중론이지만 판사 출신 주 의원의 생각은 달랐다. 주 의원은 1992년 '킹메이커'로 이름을 날렸던 여당의 실세 허주(虛舟) 김윤환 의원의 보좌관을 구속시켰던 대구지방법원 판사 시절 일화를 전했다.


김 의원 보좌관이 횡단보도 인근 흙길에서 할머니를 숨지게 하는 교통사고를 냈는데 합의도 하지 않는 것을 보며 자신이 법정 구속을 결정했다는 얘기다. 주 의원은 "(합의를 하지 않은 것은) 권력의 오만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김 지사 법정구속과 관련해 "모처럼 (판사) 후배 중에 믿을 만한 사람이 생겼다"면서 용기 있는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김 지사 사건은 한국당에 정치적 호재로 볼 수 있지만 주 의원은 신중론을 펼쳤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거부한 채 안주하면) 독이 될 수 있다"면서 "(한국당 지지율을 보면)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로 주목받고 있지만 대세를 결정지을 수준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은 자신이 당의 변화와 쇄신을 이끌 적임자라는 얘기다. 주 의원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관련해 "공안검사를 오래한 사람이 역동적인 당을 이끌 열린 사고가 있을까"라며 "군에 다녀오지 않은 것은 치명적 결함"이라고 진단했다. 주 의원은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와 관련해서는 "사람은 단기간에 잘 바뀌지 않는다"면서 "원판불변의 법칙이라는 게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독선적인 당 운영을 둘러싼 논란이 재연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주 의원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대해서는 "좌파세력에게 성문을 열어주고 뒤로 달아났다가 8년이 지나 나타나서 투쟁에 앞장서겠다면 누가 이 말을 신뢰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서울시장 시절 무상급식 투표에 서울시장직을 내건 행위에 대해 비판하는 내용이다.


주 의원은 미래를 내다보는 변화와 개혁, 유연한 사고를 지녀야 보수정당의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수의 이름을 버릴 각오를 강조한 이유는 환골탈태해야 한다는 말이다. 영국 보수당은 노동당의 가치까지도 수용해서 재집권했다. 가치라는 게 고정 불변이 아니다." 남북관계에 대한 인식, 여야 협치의 실천과 관련해 열린 사고를 주문한 셈이다. 주 의원은 "과거 냉전시대의 극우 사고방식만 고집하기엔 어려운 시대가 됐다"면서 "분단 상황에서 안보를 지키면서 통일문제, 남북문제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주 의원은 여야 대타협의 큰 정치를 위한 자신의 철학을 이렇게 전했다. "2019년 시대정신은 국민통합이다. 그 속에 양극화 문제 해결과 저출산 문제 해결이 다 녹아있다. 다 함께 잘 사는 공동체 구성이 중요하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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