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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열풍'에 베트남 진출 업체 매출 '쑥'…진출 확대도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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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열풍'에 베트남 진출 업체 매출 '쑥'…진출 확대도 꾀한다 베트남 GS25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베트남 고객들 [사진 = GS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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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성기호 기자, 조목인 기자] 베트남을 휩쓴 '박항서 열풍'에 힘입어 현지에 진출한 한국 유통업체들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박항서 감독에 대한 인기가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호감도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반사이익을 얻는 모양새다. 국내 유통기업들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사태 이후 포스트차이나로 급부상한 베트남에서 박항서 신드롬이 확산되자 현지 진출을 확대하고 입지를 공고히 할 전략을 세우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는 동남아시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스즈키컵' 준결승 이후인 지난 3일부터 16일까지의 점당 평균 매출이 전달 같은 기간 대비 11.8% 증가했다. 방문 고객수도 전달 같은 기간보다 8.7% 늘었다. GS25 관계자는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팀의 선전에 힘입어 한국에 대한 호감도 확산으로 한국제품을 팔고 있는 GS25의 매출 역시 동반 상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GS25의 매출이 '박항서 열풍'을 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베트남이 4강 신화를 이뤄낸 지난 9월 아시안게임 기간(3~20일) 동안 점당 평균 매출은 7월 같은 기간 대비 13.2%, 고객 수는 12.6% 각각 증가했다.


한국 유통업계 최초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롯데마트도 매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의 올해 1~3분기 매출액은 212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매출(2660억원)의 80%에 육박하는 규모다. 롯데마트 측은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신장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했다. 점포 수는 13개로 지난해와 동일하지만 매출 규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박항서 열풍의 수혜를 보고 있는 상품군은 K-푸드다. 롯데마트는 매장 내에 한국 인삼, 인삼주 상품의 특화 매장을 구성하는 한편, 라면ㆍ김치ㆍ소주 등 인기 한국 상품을 'K푸드 존' 특별 매장으로 선보이는 등 한국 상품을 주력 배치했다.


롯데와 GS25는 이 분위기를 타 향후 베트남 시장 내에서 적극적으로 영토 확장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1월 한국 편의점으로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한 GS25는 이달 중 6개 이상의 매장 오픈을 준비 중이다. 현재 24개점이 운영 중이며 올해 목표치인 30개 점포 개점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GS25는 향후 10년 내 베트남 내 점포를 2000개까지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베트남을 기점으로 캄보디아와 중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로의 진출도 지속 검토할 방침이다.


롯데마트도 2020년까지 베트남 내 점포 수를 현 13개에서 87개까지 6배 이상 늘리고, 지금까지의 대형점포 형태가 아닌 중형 크기 점포인 '미니마트' 등의 출점도 고려 중이다. 베트남에 진출한 그룹사와 연계해 한국어와 영어 지원이 가능한 안전 렌터카 서비스인 '스마트 피킹'을 실시한다. 또 롯데리아의 인기 메뉴를 모아 30분 내 배송하는 '롯데리아 스페셜' 서비스 등도 확대하는 한편 정기배송ㆍ애니메이션 동영상 서비스 등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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