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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신드롬' 베트남 지금이 기회…이재현의 꿈 "제3의 CJ 건설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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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회장, 6년만에 해외서 경영전략회의
필사의 각오 매출 달성 주문…사업구조 혁신
미국·중국·베트남 3대 핵심 지역…비전 디딤돌


'박항서 신드롬' 베트남 지금이 기회…이재현의 꿈 "제3의 CJ 건설 박차" 이재현 회장이 미국 LA에서 그룹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주재하며 주요 경영진과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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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CJ의 궁극적 지향점은 글로벌 1위 생활문화기업이며, 향후 1~2년의 글로벌 성과에 그룹의 미래가 달려있다는 절박함으로 임해달라."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글로벌 영토 확장의 고삐를 바짝 조였다. 영토 확장의 결과에 그룹의 운명이 좌우된다며 '필사의 각오'를 경영진에 주문했다.

17일 CJ에 따르면 이 회장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지난 13일(현지 시간)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그룹 전반의 글로벌 사업 현황과 중장기 전략을 점검했다. 이 회장이 해외 사업장에서 그룹 주요 경영진과 계열사 대표들이 참석한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주재한 것은 6년 만이다.


이 회장이 주요 경영진들을 집결시켜 직접 현황 점검에 나선 것은 목표 대비 사업 성과가 미흡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이날 회의에서 이 회장은 목표치보다 더딘 글로벌 사업 성과를 질책하면서 "특단의 사업구조 혁신 및 실행 전략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또 '필사의 각오', '절박함' 등의 단어를 통해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박항서 신드롬' 베트남 지금이 기회…이재현의 꿈 "제3의 CJ 건설 박차"


이 회장은 이를 위해 '투트랙' 경영전략을 택했다. 적극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사업구조를 혁신해 그룹 체질을 강화하고 수익성 제고에 집중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불황과 장기 저성장에도 대비하겠다는 것. 글로벌 사업의 핵심 전략지역으로는 미국ㆍ중국ㆍ베트남을 꼽았다.


특히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으로 베트남에서 불고 있는 '박항서 신드롬'을 활용해 '제3의 CJ'를 건설하기 위한 움직임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은 이 회장이 "중국에 이어 '제3의 CJ'를 건설하겠다"며 각별히 공을 들이는 곳이다. CJ제일제당 등 12개 사업 부문이 쏟아 부은 투자액만 현재 3억달러가량. 사업 점검을 위해 지난 5월에는 CJ 베트남 지역본부를 직접 찾기도 했다.


CJ 관계자는 "베트남 사업 확대는 2020년 매출 100조원을 실현하는 '그레이트 CJ'와 2030년 3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는 '월드베스트 CJ'를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현재 700억원을 투자해 베트남 호치민에 최첨단 식품 통합생산기지를 건설중이다. 박항서 효과로 한국 기업에 대한 베트남의 애정이 돈독한 만큼 목표했던 내년 상반기 완공은 차질 없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개발(R&D) 역량과 제조 기술을 모아 특정 카테고리에 특화된 기존 식품공장과 달리 냉장ㆍ냉동 등 다양한 제품 생산(6만t 규모)이 가능한 통합공장 형태다. 300억원을 투자한 제분ㆍ당믹스 생산라인 증설도 추진 중에 있다. 이 시설 역시 내년 5월 가동을 목표로 순항중이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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