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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체포…시진핑은 알았는데 트럼프는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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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체포…시진핑은 알았는데 트럼프는 몰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양국 행정부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인 지난 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업무만찬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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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무역전쟁 휴전'을 논의할 당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창업자 딸 체포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백악관 관계자의 발언이 나왔다. 반면 시 주석은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무역갈등 해소에 집중하기 위해 이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백악관의 한 관리는 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시 주석과 만찬을 하기 전까지 미 법무부가 캐나다에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인도를 요청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시 시 주석과의 만찬에 동석했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같은 날 "법무부로부터 들어서 미리 알고 있었다"고 확인한 직후 나온 발언이다. 볼턴 보좌관은 공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체포 계획을 알고 있었는지 대한 질문에 "그 대답은 내가 모른다"며 "대통령에게 일일이 보고하지는 않는다"고 보고가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멍 CFO의 세부 혐의에 관해선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멍 CFO의 체포 전 미 법무부가 백악관 법률고문실에 이 사실을 통지했다고 익명의 정부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상원 정보위원회 리처드 바(공화·노스캐롤라이나) 위원장과 마크 워너(버지니아) 민주당 간사에게도 함께 체포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몰랐다하더라도, 트럼프 행정부로선 무역회담이 복잡하게 꼬일 수 있음을 인지했음에도 멍 CFO의 체포계획을 강행한 것이다. NYT는 "이번 체포는 다른 국가들에게 미국의 대 이란제재를 위반하지 말라는 경고이지만,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고 평가했다.


사안에 정통한 또 다른 소식통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중국 정부는 만찬 이전에 체포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서도 "다만 시 주석이 무역긴장을 해결하려고 노력하길 원했기 때문에 만찬장소에서 문제를 제기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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