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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국감]소방관 절반 "민원인 대하느라 감정노동 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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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국감]소방관 절반 "민원인 대하느라 감정노동 심해" 소방관.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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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지난 4월 전북 익산에서 환자에게 폭행 당한 구급대원이 후유증으로 사망해 논란이 된 가운데, 소방관들의 절반 가량이 민원인 응대 등에서 심각한 감정노동을 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화재나 참사 현장에 투입된 소방공무원들의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영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서대문구을)의 소방청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소방청은 지난 2월19일부터 3월16일까지 전체 소방공무원 4만5719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설문 조사를 한 결과 . 감정노동의 강도가 높다고 생각한다는 답변(민원응대 과부하)이 2만822명으로 45.5%를 차지했다. 감정노동으로 받은 심리적 고통(심리적 손상)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1만3284명으로 29.1%나 됐다.


참사 현장 등에 투입돼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이들도 많았다. 설문 조사 결과 소방공무원의 외상 사건 노출 경험이 연평균 7.7회이고, 1년 동안 15회 이상 경험자 비율이 15.2%, 매월 한번 이상 겪는다는 비율은 19.4%로 나타났다.

소방공무원이 겪는 스트레스로 인한 주요증상 위험군은 알코올 장애증상이 28.3%로 가장 높았다. 수면장애는 23.1%, 우울증은 4.9%로 PTSD(외상후 증후군)은 4.4%이다.


자살관련 설문조사 결과 ‘한 번’이상 자살을 생각한 경험이 있다는 결과도 적지 않았다. 전체 소방공무원 4만5719명 중 3807명으로 8.33%였으며, 다섯 번 이상 자살을 생각해 본 경험이 있다는 응답도 118명에 달했다.


이에 대해 김의원은 “참혹한 현장을 겪음으로 인한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소방공무원들이 높은 비율로 나타났고 이에 과도한 감정노동에 대한 스트레스까지 떠안고 있다는 것이 설문조사 결과로 드러났다”며 “이들의 정신적인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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