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에 20여개국 구호 동참 의사 전했지만…"구조 속도는 더뎌"(종합)
최종수정 2018.10.10 11:27기사입력 2018.10.0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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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강진과 쓰나미로 수천명이 사망하는 등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 국제사회의 구호 동참 의사를 잇따라 밝혔다고 자카르타포스트와 영국 가디언 등 주요 외신들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지만 실제 지원 물품들을 피해 지역으로 이송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구조 및 구호 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전날 인도네시아 지원을 위해 유엔 중앙긴급대응자금 중 1500만 달러(약 168억원)를 우선 배정했다. 마크 로우콕 OCHA 사무차장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자연 재해에 대처하는 경험이 많고 장비를 갖추고 있지만 때때로 외부 구호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유엔은 이미 지진과 쓰나미로 폐허가 된 지역에 직원들을 긴급 배치해 물류, 식수 공급, 위생 시설 구축 등 인도네시아 정부의 구호 활동을 돕고 있다.

국제적십자·적신월사연맹(IFRC)도 인도네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구호기금 2200만 스위스프랑(약 249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현재까지 세계 20여개국이 구호 지원 의사를 알려왔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는 전날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즉각적인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미 국무부 헤더 나워트 대변인은 미국이 이미 인도네시아 재난당국에 초기 구호기금을 제공했고 정부 재난 전문가들을 급파해 어떤 지원이 필요한 지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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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정부는 50명의 의료 전문가와 390만 달러(약 44억원)를 보내겠다고 밝혔고, 영국 정부는 즉각적인 구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100만 파운드(약 14억6000만원)와 수천개의 쉼터 키트, 태양열 손전등, 정수기 등을 보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도 인도네시아에 320만 달러(약 36억원)의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국제 사회가 잇따라 원조 의사를 밝혔지만 실제 재난 현상은 피해 복구 및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부분의 도로가 파괴되고 중앙술라웨시주(州) 팔루 지역에 있는 공항은 지진으로 손상된 상태다.

피해 지역의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위도도 대통령은 전날 두 번째로 피해 현장을 방문해 구호 작업이 아직 최대치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특히 적절한 수송 지원이나 연료 공급이 이뤄지지 못하는 것을 문제로 꼽았다. 생존자 구조 작업을 위한 중장비와 이재민에게 필요한 식량이나 식수, 임시대피소도 부족한 상황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번 강진과 쓰나미로 사망자 수가 1407명에 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정부 관계자는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부상자도 2500명을 넘겼으며 100명 이상이 실종된 상태다. 주택도 7만개 이상 손상됐고 수만명의 피난민이 발생,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상황이다.

팔루 지역 사령관인 이다 데와 아궁 하디사푸트라 대령은 영국 자선단체들이 이날 구호 캠페인을 시작할 준비를 하면서 더 많은 원조가 도착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그는 "지방 정부와 국영기업들로부터 도움이 유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는 지난달 28일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한 뒤 쓰나미가 오면서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3일에는 술라웨시 섬 북부에 있는 소푸탄산이 분화하기도 했다. 다만 지진 피해 지역과는 수백km가량 떨어져 있어 추가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요 외신들은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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