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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뉴웨이브] 신사업으로 역량 입증 나선 3·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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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현 '바이오'·김동관 '태양광'·정기선 '친환경 선박'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재계 3, 4세대들이 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선대와 다른 사업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경영 능력을 검증 받기 위한 검증대에선 3, 4세들에게 신사업 개척은 자신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다. 이에 본인이 원해서 혹은 그룹이 신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으면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재계 3, 4세들이 늘고 있다.


태양광기업 OCI는 지난 5월 바이오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서강대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한 이우현 OCI 사장이 전공을 살려 신사업에 발을 들여놓았다. 이우현 사장은 오너 3세로 지난해 말 선친 이수영 회장이 갑작스럽게 작고하면서 가업을 이끌게 됐다. OCI는 지난 7월 부광약품과 50대50 지분 투자를 통해 '비앤오바이오'라는 이름의 신규 바이오 합작사를 설립했다. 이우현 OCI 사장은 지난달 말 2분기 실적발표 때 "60년간 운영해온 정밀화학 회사의 노하우를 통해 바이오산업이나 제약산업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조심스럽게 살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OCI는 그룹 내에 '바이오사업본부'도 신설했다.

[재계 뉴웨이브] 신사업으로 역량 입증 나선 3·4세 이우현 OCI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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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는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을 이끌고 있다. 김 전무는 2011년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을 맡으면서 태양광사업을 진두지휘했다.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 시작이 김 전무와 함께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에서 태양광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바로 김동관 전무다. 그렇지만 임원부터 말단 직원들 얘기까지 조언을 많이 들으면서 소통을 중시하는 경영 스타일을 보인다. 해외 출장시에도 현지 직원들과 꼭 식사 자리를 가지려 한다"고 말했다.


정몽준 현대중공업 최대 주주의 아들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겸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의 행보도 최근 주목받고 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선박 개조·수리 업체로 관련 시장의 성장성을 높이 본 정기선 부사장 주도로 2016년 12월 현대중공업 그룹에서 분할해 출범했다. 정 부사장은 지난해 말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올해 상반기 친환경 선박 개조 사업에서 1억2000만달러 수주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수주액 1600만달러의 7배 이상을 상반기에 달성하면서 정 부사장의 향후 행보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이웅열 코오롱 그룹 회장의 아들 이규호 상무는 셰어하우스 사업을 하는 리베토의 최고경영자(CEO)를 맡아 주목을 받았다. 코넬대 호텔경영학을 졸업한 이 상무는 평소 주택문화 트렌드에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도 선대와 다른 사업에 진출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낸 재계 3, 4세가 있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 그룹 회장은 2015년 9월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를 통해 중장비업체 에버다임을 94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장남 박서원 두산 전무는 2015년 말 두산그룹이 면세점 사업에 진출하면서부터 면세점 사업을 이끌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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