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 핫플레이스]'한국 속 아랍' 서울중앙성원
최종수정 2018.08.10 11:00기사입력 2018.08.10 11:00
이슬람사원 전경. [사진=천지민PD]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한강의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높은 동네 우사단길은 한남동과 보광동을 나누는 경계입니다. 이 곳에 '이슬람사원(한국이슬람교 서울중앙성원)'이 있습니다. 국내에 있는 16개의 이슬람사원 중 총본산인 곳입니다.

이슬람사원에서는 매일 에배가 있습니다. 금요일 예배에 대체로 많이 참석하는 편인데 보통 300~400명 가량이 예배를 드리고, 많을 때는 3000명까지도 모여 예배를 봅니다. 금요일이면 이곳은 마치 외국의 어느 모스크 앞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보광동의 저지대인 한강쪽에서 바라본 이슬람사원(붉은 동그라미). [사진=천지민PD]

일부 이슬람교도의 테러로 아랍인들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아 걱정입니다. 예맨 난민들을 받아 들여서는 안된다는 여론이 비등합니다. 살기위해 고향을 버리고 떠난 그들의 심정이 오죽하겠습니까. 보광동 이슬람사원 근처는 아랍생활권입니다. 이 동네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우리 국민입니다. 한국 사람인데 이슬람교를 믿는 교인들도 적지 않습니다. 대부분이 테러와는 상관이 없는 평범한 우리 동네 주민인 것이지요.
아랍의 식료품을 파는 할랄인증 식료품점과 식당들이 있고, 관광객들을 위한 기념품과 액세서리 판매점 등도 자리잡고 있습니다. 많은 아랍인들이 보광동에 둥지를 틀고 생활합니다. 아랍 전통복장으로 거리를 활보하며 서로 인사를 나누기도 합니다. 한국 속의 지구촌이 이태원이라면, 보광동은 이태원동과 한남동, 보광동의 경계에 위치한 작은 아랍타운입니다.

전국에 제법 많은 이슬람사원이 있지만 서울중앙성원만이 모스크의 제 모습을 갖춘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언제든지 방문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규칙이 있습니다. 보광동에 가면 서로 다른 모습과 문화에 대해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습니다.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에서 걸어서 10분이면 도착합니다. '한국 속 아랍'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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