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방을가다⑬]韓 두드리는 라오스 농산물시장

<13>한-아세안센터 무역활성화 세미나

최종수정 2018.07.03 11:20기사입력 2018.07.03 11:20
지난 5월17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라오스 무역활성화 세미나에서 한국 기업인들의 설명을 라오스인들이 경청하고 있다.

[비엔티안(라오스)=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농산물 그 자체로는 차별화하기 힘듭니다. 태국이나 베트남과 비교해 라오스는 무엇이 어떻게 다르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결국 차이를 만드는 것은 다른 곳에 있습니다."

지난 5월17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의 크라운 호텔에서는 한국 식품산업 관계자들과 라오스 식품산업 종사자들이 만나 라오스 식품산업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한-아세안센터 주최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에서 한국의 식품산업 전문가들은 어떻게 하면 라오스 식품산업이 한국시장 등에 진출할 수 있는지를 두고서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강연자로 나선 김세연 디벨로퍼스 수석 컨설턴트는 한국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라오스 식품업계 종사자들은 라오스만의 특성화된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수석 컨설턴트는 "라오스는 현재 가공능력이나 생산기술 등 인프라가 부족한 상태"라면서 "차별화된 콘셉트와 포지셔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물량이나 가격 경쟁력 등으로 승부를 볼 수 없다면 경쟁국들이 제시하지 못한 가치를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에서 프리미엄 주스로 알려진 팁코(Tipco)의 사례를 소개하며 체험을 바탕으로 한 관광 전략과 프리미엄 홍보 전략의 중요성을 소개했다. 김 수석 컨설턴트는 세미나가 끝난 뒤 "적은 인구, 열악한 제조업 기반, 낮은 농업기술 등 의도했던 것은 아니지만 친환경적 상태의 라오스의 농업환경을 만들었다"면서 "이러한 부분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오세종 CJ제일제당 대리는 식품 포장의 중요성을 소개했다. 식품 포장은 식품의 부패 등을 막을 수 있을뿐더러 제품 자체의 브랜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오 대리는 제조업 기반 등이 부족한 라오스의 현실을 염두에 두고 "디지털 프린터 등을 활용해 다품종 소량 방식의 포장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임채복 CJ프레시웨이 과장은 한국 식품산업 현황과 수입품의 유통구조를, 고효진 식품안전정보원 센터장은 한국 수입식품 통관 및 검역 절차 등을 소개했다.

라오스 현지 기업인들은 한국시장에 대한 진출 의지를 표현했다. 통관에서부터 포장에 이르기까지 한국시장 등 세계시장 진출에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집중적으로 묻기도 했다.

포우사이 테파봉 라오스 상공회의소 사무총장은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라오스가 마주한 고민을 털어놨다. 포우사이 사무총장은 "가령 라오스에서는 커피를 생산해 수출하고 있는데, 이를 가공산업 단계로 육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금이라도 부가가치를 높이고 싶다는 것이다.

이어 "농산품을 가공해서 수출할 경우 각 나라의 품질 기준 등을 표준에 맞출 수 있을지 고민이 크다"면서 "한국과 라오스 간의 원활한 교류를 위해 법적 절차들을 까다롭지 않게 낮춰 교류를 원활히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비엔티안(라오스)=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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