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I/O]전화로 식당 예약한 '구글 어시스턴트'
최종수정 2018.05.09 05:50기사입력 2018.05.09 05:50
'구글 듀플렉스' 기술 활용해 식당·미용실에 전화 건 구글 어시스턴트 영상 공개
순다 피차이 "현재 개발중인 기술…몇 주 내 실험 내용 공개 예정"

구글이 I/O 2018에서 구글 어시스턴트로 식당에 전화해서 예약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구글 듀플렉스' 기술이 적용됐다.


[마운틴 뷰(미국)=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이번주 수요일에 예약하고 싶어요. 수요일 6시에요. 4명이요. 테이블에 앉으려면 얼마나 기다려야 하죠?"

구글이 '구글 어시스턴트'로 사람처럼 전화를 걸어 식당을 예약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구글 어시스턴트가 사람처럼 말하는 AI로 진화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쇼라인 앰피시어터에서 열린 구글의 연례 개발자회의 구글 I/O 2018 기조연설에서 순다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구글 어시스턴트로 가게에 전화를 걸어 예약을 할 수 있다"며 "온라인 예약 서비스가 없는 소규모 가게에 어시스턴트가 전화를 걸면 예약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구글 어시스턴트가 사람과 통화한 후 일정을 추가하는 영상이 공개되자 장내 곳곳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기계적으로 답변하던 기존 AI 비서들과 달리 영상 속 AI는 대화 중간에 '어' 또는 '으흠?' 같은 감탄사를 곁들였다. 촬영된 영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AI인지 사람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대화의 뉘앙스까지 이해했다.

구글 어시스턴트의 전화 통화에 활용된 기술은 '구글 듀플렉스'다. 구글 듀플렉스는 자연어처리, 딥러닝, 텍스트를 대화로 바꾸는 기술을 결합시킨 것이다. 현재 개발 단계지만 구글은 올 여름에 실험한 내용을 추가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피차이 CEO는 "작은 가게에 영업이나 휴무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할 때 구글 어시스턴트가 전화해서 이 정보를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며 "우리는 이 기술을 개발중이며 당신이 바쁘거나 아이가 아플 때 의사와 약속을 잡을 때도 이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가 공개한 또 다른 영상에서는 구글 어시스턴트가 "3일에 예약하고 싶어요. 머리를 자르고 싶어서요. 10시~12시 사이에 예약하길 원해요"라고 말했다. 향후 구글 어시스턴트가 사람을 대신해 소규모 식당이나 가게에 전화를 걸어서 예약까지 해주는 비서로 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AI가 인간과 자연스럽게 통화하는 모습을 공개한 것은 구글이 처음이다. 아마존의 알렉사나 애플의 시리, MS의 코타나 등과 경쟁중인 상황에서 AI 비서의 미래를 제시한 것이다. 다만 구글이 이 기능을 어시스턴트에 적용할지 여부나 출시 시기·방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구글 어시스턴트는 30개 언어를 지원하며 80개국에서 이용 가능하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5억대 이상의 기기에 탑재돼있고 40개 이상의 차량 제조사 브랜드, 500개 이상 제조사의 기기에 적용돼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스크랩 댓글0

프리미엄 인기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