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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아시아미래기업포럼]정하웅 카이스트 교수 "데이터와 네트워크로 가치 창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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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아시아미래기업포럼]정하웅 카이스트 교수 "데이터와 네트워크로 가치 창출해야" 아시아경제 주최로 2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그랜드볼룸에서 '100년 기업의 조건 공동의 미래 창조하라'란 주제로 열린 '2018 아시아미래기업포럼'에서 정하웅 카이스트 물리학과 BK21플러스사업단장이 '4차 산업혁명시대 성장 전략'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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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모든 가치는 연결에서 나온다. 데이터와 네트워크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한다"

정하웅 카이스트(KAIST) 물리학과 석좌교수는 26일 아시아경제가 주최한 '2018 아시아미래기업포럼'에서 이 같이 말했다. 정 교수는 '빅데이터와 복잡계 네트워크'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그는 4차산업혁명 시대 100년 기업의 조건으로 '연결'을 강조했다. 정 교수는 "ICT의 미래는 연결이 늘어나는 것"이라며 "데이터와 네트워크를 묶어서 봐야한다"한다고 말했다. 특히 검색엔진으로 성공한 구글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구글트렌드를 통해 어떤 단어가 몇 번 검색됐는지 알 수 있다"며 "사람들은 검색할 때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색을 통해 얻는 데이터는 순수하기 때문에 그 데이터를 잘 맞추면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다"며 "구글이 독감 검색어를 통해 독감백신을 적시에 제공한 프로젝트 등이 그 예"라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21세기에는 개별 구성요소들이 상호작용을 통해 각각의 특성과는 다른 새로운 질서를 보여주는 '복잡계'에 대한 연구가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해관계에 의해 얽혀있는 사회, 우리 몸속의 생명현상, 인터넷 등이 대표적 예다. 이러한 복잡계를 이해하기 위한 방법론이 '네트워크 과학'이다. 네트워크 과학은 복잡계의 구성요소와 그들 간의 상호작용을 점과 선으로 단순화시켜 네트워크(그래프)로 바꾸어 분석한다. 따로 떨어져있는 개별 정보들을 연결해 총체적으로 보는 것이다.


그는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좁은 세상 네트워크로 이해할 수 있다"며 "연결선이 적은 점들이 대부분이지만 동시에 연결선이 많은 점, 허브들도 적지만 함께 존재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최근엔 복잡한 네트워크 구조와 작동원리를 꿰뚫어보는 통찰력이 필요하다"며 "복잡계 네트워크는 우리가 보고자 하는 전체를 올바른 방향으로 보게 하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 교수는 빅데이터를 맹신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내용검토 없이 숫자만 보면 실패를 할 수 있다"며 "데이터는 상관관계지 인과관계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국가별 초콜릿 소비량과 국가별 노벨상의 수상결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할 순 있지만 이를 두고 노벨상을 받기 위해 초콜릿을 먹어야한다는 잘못된 인과관계를 도출해선 안 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빅데이터가 불러올 감시사회를 우려했다. 그는 "내용 없이 간접기록만으로도 그 사람에 대해 알 수 있다"며 "데이터 뿐 아니라 메타데이터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통화내용이 데이터라면 통화기록은 메타데이터고, 카카오톡 메시지가 데이터라면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시간을 메타데이터다. 그는 "메타데이터를 관리하기 위해 검색을 저장 안하는 검색 엔진 등을 사용하기를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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