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제도 개편] 수시·정시 통합 논의…입시 어떻게 달라지나
최종수정 2018.04.11 13:32기사입력 2018.04.11 10:31
수능 절대평가 확대·과목 조정도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정부가 이처럼 현행 입시제도 전반을 재정비하는 수준의 폭넓은 개편시안을 내놓은 것은 새 교육과정 도입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교육 혁신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지나치게 세분화된 입시제도로 학생들이 스스로 대입을 준비하기가 어려워졌고, '금수저 전형', '깜깜이 입시' 등으로 대표되는 학교생활기록부종합 전형에 대해 평가기준이 불투명하고 과도한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부정적인 여론이 심화되면서 입시 전반에 걸쳐 공정성·투명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우선 수도권 대학들을 중심으로 학종 전형을 빠르게 확대되면서 정시(수능 전형) 비중을 늘려달라는 여론이 높아지자 학종과 수능 전형간 적정 비율을 모색하기로 했다. 정시가 다양한 수험생들의 응시 기회를 보장할 수 있어 학생과 학부모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재수생이나 검정고시생, 만학도 등의 재도전 기회도 담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두 전형간 획일적인 전형 비율을 설정할 경우 각 대학의 다양한 여건을 반영하지 못할 수 있고, 수능 전형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현행 고교 수업이 다시 수능 중심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대 의견도 제기된다.
현재 수능 이전에 진행되는 수시와 수능 이후에 시작되는 정시모집을 통합해 입시를 수능 이후로 합쳐 실시하는 방안도 논의한다. 이는 학부모와 교육계에서도 크게 공감하는 부분이다. 모집시기가 늦춰지면 현재 최고 6개월까지(수시) 걸리는 입시가 4개월여로 단축되고, 시험 범위에서 빠졌던 고교 3학년 2학기 수업도 정상화될 수 있다.

수험생들은 수능 성적 확인 후 대학에 지원할 수 있어 예측가능성을 높이는 강점도 있다. 하지만 일정이 단축되는 만큼 수험생 입장에서는 대학 지원기회가 줄어들거나 단기간 내 면접·실기 일정이 중복될 경우 대입 선택권에 제약을 받을 우려가 생긴다.

영어와 한국사를 제외하고는 상대평가되고 있는 수능 역시 절대평가 전환 여부를 검토한다. 국어, 수학, 탐구, 제2외국어·한문에 각각 9단계의 절대등급을 부여해 학생들의 수능 부담을 덜어주고 특정 과목으로의 쏠림 현상도 해소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수능 절대평가 전환으로 변별력이 축소될 경우 수능을 100% 반영하는 전형을 운영하기가 곤란해지고, 대학들이 변별력 확보를 위해 학생부종합 및 논술을 확대할 경우 학생들의 부담은 가중되는 역효과가 우려된다.

반대로 수능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 등 복잡한 점수 체계에서 벗어나 원점수를 제공해 성적 산정방식을 단순화하는 안도 논의에 포함됐다. 모든 과목에 원점수를 제공하는 방법, 또는 영어화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은 절대등급으로, 그 외에 국어, 수학, 탐구는 원점수를 제공하는 방식도 고려한다.

여기에 과목별로 25문항씩 동일 배점(4점)으로 수능 출제방식을 조정하는 안도 논의될 수 있다. 점수 산정이 간단해질 수 있으나 사실상 과거 수능 초기에 적용하던 원점수 방식과 유사한 만큼 대학별·학과별 서열화를 조장하고, 표준점수가 없어 수능 탐구영역 선택과목간 유불리를 보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문제가 있다.

고교 학생부 기재방식에 있어서도 과잉 경쟁이나 사교육을 유발할 요소는 제외시키는 방식의 개편이 시도된다. 현재 교내상이나 자율동아리, 소논문(R&E) 등 소위 '스펙쌓기' 경쟁이 가열되면서 학부모의 영향력이나 사교육이 개입할 여지가 많고, 성적우수자 등 '특정학생 밀어주기'와 같은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반면 학생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평가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기재항목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 그리고 모든 학생에 대한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작성하려면 교사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게 된다는 반대 의견도 있다. 투명한 학종 운영을 위해 대학들이 신입생의 고교별·지역별 정보를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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